
지난 3월 29일과 31일, 카자흐스탄과 타지키스탄에서 한국 문화사절단이 대규모 공연을 펼쳤다.
공연 '아리랑, 카라반의 심장을 두드리다'는 정부의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사업의 시작으로 외교부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했다. 이 공연은 총 4회 상연됐으며, 약7000여명의 관람객이 찾아 대성황을 이뤘다.
29일 카자흐스탄의 수도 아스타나에서 상연된 공연에는 한국 전통무용 '태평무'(양성옥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한누리 무용단), '길놀이'를 비롯하여 가야금병창 위희경, 대금명인 원장현, 아쟁 명인 최종관, 세계적 비보이 그룹 '겜블러', 타악팀 '고리', 신인K-POP그룹 'M-펙트', 태권도시범(전주대)등이 아리랑이라는 한 모티브 아래 다양한 공연을 펼쳤다. 이들은 카자흐스탄 최초의 대규모 한국 공연단으로서 현지 시민들의 격렬한 환영을 받았다. 1300여 개의 좌석이 모두 매진되었을 뿐만 아니라, 종연 후에도 수많은 환송인파들로 아스타나공항이 북적였다.
타지키스탄 두샨베에서 열린 31일 공연에서는 현지 문화부장관과 주 한국대사가 참석한 가운데 필하모닉 극장(약 1200석)이 인파로 가득 넘쳤다. 현지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이날 공연은 같은 날 열린 일본 공연을 압도했으며, 미처 티켓을 구하지 못해 입장하지 못한 약5000여 명의 사람들이 아쉬움에 발걸음을 돌리지 못했다.
또한 관람객들은 타지스탄 최초의 한국 문화공연이면서도 열악한 현지조건을 극복해 뛰어난 공연시스템과 미디어 아트를 보여준 연출진(중앙대학교 아트센터 예술감독 석현수)에게 감탄했다. 공연 후 한국 주재원 교민들은 "더없이 멋지고 훌륭한 최상의 연출이다. 우리에게 정말 큰 힘과 위로가 되었다"며 "한국을 알리는데 큰 역할을 해줬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국문화를 직접 체험한 타지키스탄인들 역시 "이번 공연은 잊지 못할 경험이었으며 한국을 더 사랑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번 공연의 총 연출을 맡은 석현수 감독은 "우리나라의 공연장 시설과는 비교되지 않을 정도로 환경이 열악했고 현지 장비팀 섭외도 매우 힘들었지만. 공연단의 열정과 현지 대사관, 문화원 및 외교부의 도움으로 공연이 잘 마무리 될 수 있었다"며 "중앙아시아에 한국 문화가 거대한 물결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이라는 잠재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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