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경제를 주제로 1:1 끝장토론을 해보자’는 강봉균 새누리당 선거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의 제안을 거부했다.
김종인대표는 7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내세운 경제민주화를 포퓰리즘이라고 폄하한 강봉균 위원장에 대해 “관료사회에 젖은 그런 사람은 그런 말밖에 못한다”고 일축하며 “딱 굳어버린 머리로 기껏 한다는 소리가 양적완화다. 그런 사고로 경제를 운용하기 때문에 IMF가 왔다”고 새누리당이 내세운 ‘양적완화’정책에 대해 비판했다.
김대표는 “양적완화 백날 해도 실업해소 안된다”며 “산업은행채라는 것을 사려면 국가가 보증을 안 하면 못 사는 거다. IMF가 왜 왔는가? 재벌들을 편안하게 해 줘야지 경제가 성장한다, 그렇게 해서 재벌들에게 돈 많이 갖다 쓰게 해서 과잉부채 만들어주고 과잉투자하게 하고 한 것이 IMF의 가장 큰 요인이다”고 지적했다.
김대표는 이어 “새누리당이라고 하는 정당의 전신이 민자당인데. 민자당이 IMF를 가져왔다. 그때 뭐라고 했나? 우리나라는 펀더멘탈이 이상이 없으니까 IMF 절대 안 온다고 그러지 않았나? 지금 새누리당이 얘기하는 거랑 똑같다”고 비판했다.
“김종인 대표가 새누리 대선캠프에서 경제민주화를 내세웠지만 새누리당 내의 경제전문가들이 실현할 수 없다고 해서 소외됐다”고 한 강봉균 위원장의 발언에 대해 김대표는 “실현 가능성이 없어서 그런 것이 아니라 그 사람들은 본질적으로 그런 걸 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아니었다. 내가 소외를 당해서 그걸 그만뒀다지만 아주 답답함을 느껴서 이미 대통령 선거 이전서부터 결별을 할뻔 했는데 대통령 선거에 방해가 될까 봐 내가 끝까지 해 준 거다”고 반박했다.
강봉균 위원장의 1:1 끝장 토론 제안에 대해선 “강봉균 같은 사람하고 토론할 시간적 여유가 없다”며 “강봉균이라는 사람은 관료할 적에는 그래도 총명하다고 생각해서 내가 그 사람을 많이 봐 줬는데 지금 와서 보니까 머리가 아주 몽롱해졌다. 토론이라는 것은 상대가 되는 사람을 가지고 토론을 해야지, 상대도 안 되는 사람이랑 무슨 토론을 하겠나”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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