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도 원주와 강릉을 잇는 고속철도(KTX) 매산터널이 부실 시공된 것으로 드러났다.
대전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7일 터널 굴착과정에서 오류를 발견하고도 안전진단 없이 재시공하고, 그 과정에서 발생한 건설폐기물을 불법 매립한 혐의(건설기술진흥법위반 등)로 시공사 현장소장 A씨(50)와 감리단장 B씨(50) 등 1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뉴스1 보도에 따르면 시공사 측은 지난 2014년 4월 강원도 평창에 위치한 원주~강릉 고속철도건설공사 8공구 매산터널 굴착과정에서 123m 구간의 선형이 측량오류로 인해 도면과 다르게 시공된 것을 발견했다.
그러나 시공사 측은 이 오류를 보고하지 않은 채 안전진단 없이 기존에 시공한 6m 길이의 강관 420개를 별도의 안전장치 없이 임의로 재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감리단 측도 이런 부실시공을 묵인하고 은폐하기 위해 감시 초소를 세워 발주처의 불시 점검 등에 대비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뿐만 아니라 재시공으로 인해 공기가 지연되는 것을 방지하고자 야간공사까지 임의로 진행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또 현장소장은 재시공 사실을 은폐하기 위해 감리보고서, 재시공보고서, 공사일보 등을 허위로 작성하면서 하청업체에 재시공을 지시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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