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일 저녁 경주시 남남서쪽 9km지역서 진도 5.1, 5.8의 강진이 약 1시간 간격으로 이어지면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단계가 2단계로 격상됐다. 특히 진도 5.8 지진은 1978년 기상관측이 시작된 이후 가장 강력한 지진이었다.
12일 23시 20분 기준 국민안전처가 파악한 이번 지진의 피해상황을 보면 경주시 황성동 아파트 물탱크 파열, 유감신고 등 총 49,079건이 신고 되었으며, 인명피해는 부상자 6명(경북 3, 대구2, 전남 1)이 접수되었고, 부산 건물 벽체 금감, 경북 아파트 천정 내장재 탈락, 경남 LG전자 물류센터 수도배관 파열, 울산 LNG 복합화력발전소 4호기 고장, 울산 변전소 변압기 1대정지 등 총 98건이 신고되었다.
한편 이번 지진에 대해 연세대 지구시스템공학과 홍태경 교수는 이번 지진의 원인으로 2011년 발생한 동일본대지진을 지목했다.
홍교수는 13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동일본 대지진 당시 한반도는 동쪽에서는 5cm, 서쪽에서는 2cm정도 끌려들어갔으며 이후 근 1000여일동안 한반도가 계속 끌려가는 양상이 벌어지면서 굉장히 많은 이동거리가 발생하면서 그로인해 지각에 많은 힘이 추가로 누적되거나 불균형상태를 야기 지진발생빈도가 급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상관측 사상 규모 5 이상 지진이 총 9회 발생했고 그중에 3차례가 금년 발생한데 대해 홍교수는 “최근 들어다소 안정세를 띠던 지진이 올해들어 다시 급증하고 있는 것은 아직까지 한반도 지각 상태가 예전의 상태로 돌아가지 못하고 불균형 상태가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보이고 향후 응력이 풀리지 않은 곳에서 또 다른 지진을 유발할 가능성도 있다”고 진단했다.
홍교수는 동일본대지진의 영향에서 언제쯤 벗어날 수 있을지를 묻는 질문에 “수마트라 대지진 같은 경우 그 지역 여진이 멈추기까지 7, 8년 걸렸다. 동일본 대지진 후에 지금 일본 열도 앞에서도 아직까지 여진이라고 판단되는 것이 발생하고 있다. 한반도는 동일본 대지진 후에 비교적 먼 거리에 떨어져 있었지만 지각의 큰 교란을 받고 있고 지각이 완벽하게 회복하는 데 오랜 시간이 소요가 되고 있다. 현재 지진파 탐지를 통해보면 한반도 지각에서 지진파가 지진 발생 이후에 급증했다가 서서히 회복하고 있는 것이 보이고 있다. 그럼에도 아직까지 완벽하게 회복을 못했다는 증거들이 있기 때문에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홍교수는 “이번 지진도 이 인접 지역에 아직까지 쌓인 응력을 풀 수 있는 계기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추가 여진이라든가 또 다른 강진에 대해서 걱정을 해야 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한반도같이 땅이 딱딱한 하드록지역에서는 굉장히 먼거리까지 지진파가 줄어들지않은상태로 전파되기 때문에 먼 거리에 있는 단층대들이 또다시 활성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고 또 한반도 곳곳에 아직까지 힘이 풀리지 않는 곳이 있기 때문에 또 다른 지진이 또 다른 곳에서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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