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정인 통일외교안보 특보가 북미정상회담의 장소와 일자 발표에 대해 "마지막 조율을 하는 것"이라면서 자신은 회담이 판문점에서 열리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7일 방송된 JTBC '뉴스룸'에는 문정인 통일외교안보 특보가 출연해 이같이 밝혔다.
이날 손석희 앵커는 "트럼프의 말대로라면 회담 장소와 일자가 지난주에 나왔어야 되는데 이번주로 넘어온 것은 왜 그렇다고 보는가"라고 물었다.
이에 문정인 특보는 "지난 금요일이죠. 백안관 관계자하고 저녁식사를 했었다. 그 분에게 물어봤다. 왜 장소 시간이 안나오느냐. 거의 다 되어있고 발표의 문제다. 다음주 초 그러니까 오늘 내일 사이죠. 발표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하면서 백악관 자체는 마지막 조율을 하는 것 같다. 시간보다는 장소의 문제인 것 같다"라고 답했다.
손석희 앵커는 외신들이 북미정상회담 장소로 싱가포르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한 내용을 언급하며 "북쪽이 트럼프의 이야기를 상당 부분 다 수용해서 큰 약속을 한다면 판문점으로 갈 수 있지만 그렇지 않다면 싱가포르다. 회담 중간이라도 트럼프가 박차고 일어날 수 있는 곳이니까. 판문점은 안 그렇지 않느냐. 만일에 싱가포르로 결정되면 북미 간에 조율이 잘 안된 것으로 봐야할까"라고 질문을 던졌다.
문정인 특보는 "트럼프 성향으로 봐서는 정상회담에서 성과를 얻지를 못할 거라는 판단이 서면 정상회담 지금이라도 안할 것"이라며 "일반적으로 정상회담이 그렇습니다. 정상회담은 성공하기 위해서 하는 것이지 실패하기 위해서 하는 것은 아니니까요"라고 분석했다.
이어 문정인 특보는 "워싱턴 관계자에게 그런 얘기를 했다. 판문점이 최적의 장소다. 그 이유는 역사적 장소이고 분단, 전쟁, 종전 이 모든게 이루어진 게 판문점이기 때문에 거기서 하는게 가장 바람직 한 것 아니냐. 그리고 판문점으로 왔을 경우 북미정상회담도 열리지만 그것이 끝나고 모든게 잘되면 남북미 정상회담도 할 수 있다. 그러면 종전 선언에 더 빨리 다가갈 수 있고 비핵화도 앞당겨지는 것이니까 더 바람직한 것이 아니냐라고 그쪽에 말씀드렸는데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다"라고 전했다.
또 손석희 앵커는 "외신은 거의 싱가포르 쪽으로 가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그런데 여전히 판문점일 가능성이 살아있다고 보시는지"라고 묻자 문정인 특보는 "살아있다고 보는 이유가 제가 바라기 때문이다. 저는 판문점에서 하는 것이 훨씬 의의가 있다고 본다"라고 생각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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