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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양호 회장, 검찰 출석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

조양호 회장, 검찰 출석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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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팀 강민경 기자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검찰에 출석해서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사진=뉴스1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검찰에 출석해서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사진=뉴스1


세금 탈루와 비자금 조성 의혹을 받고 있는 조양호(70) 한진그룹 회장이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해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밝혔다.


뉴스1에 따르면 조양호 회장은 28일 오전 9시 23분쯤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남부지검에 출석했다. 그는 지난해 9월 자택공사에 회사돈을 유용한 혐의를 받아 경찰에 출석한 이후 9개월여 만에 다시 포토라인 앞에 섰다.


포토라인에 선 조양호 회장은 "조사에 성실에 임하겠다"고 말했으며 '상속세를 왜 내지 않았냐'는 물음에 "검찰에서 모든 것을 말씀드리겠다"고 말을 아꼈다. 이후 계속된 질문 공세에도 그는 "죄송합니다"라는 말을 남기고 조사실로 향했다.


검찰은 지난 4월 30일 서울지방국세청이 조양호 회장을 조세포탈 혐의로 고발한 이후 두 달 만에 그를 소환했다. 검찰은 그동안 조양호 회장 일가의 주변 계좌에서 수상한 자금 흐름을 포착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비자금 조성 여부를 수사해왔다.


수사를 착수한 지 두 달 만에 조양호 회장을 소환한 검찰은 조양호 회장을 상대로 조세포탈과 횡령 및 배임 혐의 등을 추궁할 전망이다.


검찰에 따르면 조양호 회장 형제들이 창업주 고 조중훈 전 회장의 해외보유 자산을 물려받는 과정에서 상속 신고를 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이 납부하지 않은 상속세는 500억 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 탈세 자산의 해외 소재지는 파리 부동산으로 파악됐다.


조양호 회장 소환에 앞서 검찰은 지난 25일 조양호 회장의 동생인 조남호 한진중공업 회장과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에 대한 조사를 마쳤다. 이어 26일에는 수감 중인 최은영 유수홀딩스 회장도 소환해 조사했다.


최은영 회장은 조양호 회장의 동생인 고 조수호 전 한진해운 회장의 부인이며, 지난해 한진해운 구조조정 과정에서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주식을 미리 매각한 혐의를 받아 항소심에서 징역 1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 받았다. 또한 검찰은 조중훈 전 회장의 5남매 중 남은 한 명인 조양호 회장의 누나 조현수 씨에 대해서도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부동산 일감 몰아주기로 인한 횡령 혐의와 대한항공 기내 면세품 납품 과정에서 조양호 회장의 자녀들이 통행세를 받는 방법으로 회사에 손해를 끼친 배임 혐의도 의심하고 있다. 이에 따른 횡령 및 배임 규모는 200억 원이 넘는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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