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탁재훈, 이휘재, 노현정이 진행하는 KBS2 '상상플러스'가 20일 방송분에서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데 이어, 24일 열릴 '2005 KBS 연예대상'에서 최고의 프로그램상 후보로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상상플러스'의 경사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올드 & 뉴' 코너는 쇼오락부분 최우수코너상의 영광을, 탁재훈과 이휘재는 연예대상 후보로, 노현정 아나운서는 신인상에 각각 낙점됐다.
'상상플러스'는 지난해 11월 2일 첫방송을 시작한 이래 신선한 아이디어와 재치있는 MC들의 입담으로 꾸준한 시청률 상승을 보였다. 2005년 최고의 돌풍 프로그램이 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점검해봤다.
◆탁재훈 "아~ 왜 그래" vs 주기도문 외우는 노현정
탁재훈이 '올드&뉴'에서 문제를 틀려서 벌칙을 받게되면 으레 하는 말들이 있다. "아~왜" "뭐~야" "머리~ 아파" 등이다. 언뜻 들으면 평범한 의성어 같은 이 말들은 탁재훈의 뻔뻔한 표정과 절묘한 타이밍에 맞춰 보는 이를 웃게 만든다. 이게 '탁사마'의 매력이다.
노현정 아나운서는 탁재훈과 이휘재, 신정환 등의 재치꾼들 사이에서 웃지 않으려고 애쓴다. 주기도문까지 외운다고 하니 그 심정은 오죽할까. 하지만 노현정 아나운서가 있기에 자칫 산만해질 수 있는 분위기에 적절한 균형을 잡아준다.
'상상플러스'가 낳은 스타 탁재훈과 노현정, 얼핏보면 물과 기름같은 그들의 절묘한 조화가 시청자들을 배꼽잡게 했던 것이다.
◆네티즌들과 함께하는 상상댓글, 재미난 닉네임, 닮은 꼴 사진
스타들이 출연할 때마다 '댓글방'에는 네티즌들이 직접 한 질문들로 채워진다. 안졸리나 졸려, 우리집 강아지는 몹쓸 강아지, 톰과 란제리, 머리부터 발끝까지 사람스러워 등 매회 톡톡튀는 닉네임들 역시 웃음을 제공한다.
네티즌들이 참여한 닮은 꼴 사진 퍼레이드도 마찬가지. '탁재훈 닮은 꼴'부터 MC몽, 신정환, 차범근 등 스타들과 닮은 사람들 사진은 매회 인기검색어 순위에 오르는 등 화제를 모은다.
이같은 네티즌들과 함께하는 '상상플러스'는 기존의 오락 프로그램처럼 게스트들에게 의존하기보다 네티즌들의 기발하고 참신한 생각과 함께 한 방송으로 더욱 인기를 모았음을 부인할 수 없다.
◆'세대공감-올드&뉴' 단어선정 논란? 단연, 최고 코너
'올드&뉴'는 주전부리(군것질), 터울(나이의 간격), 깜냥(일을 가늠해낼 능력), 감질(애타는 마음이 큰데 성에 차지 않는 것), 외탁(생김새나 성질 등이 외가 쪽을 닮음), 설레발(몹시 서두르면서 부산스러운 모양) 등 10대들이 모르는 단어를을 MC들과 함께 맞춰보면서 세대 공감을 이뤄내는 취지로 만들어졌다.
네티즌들 사이에 '올드&뉴'의 단어 선정이 적절치 못하다는 논란을 빚기도 했지만 대체적으로 세대 격차를 줄이는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코너였다는 긍정적인 평가. 특히 신현준, 정준호, 김건모 등의 깜짝 게스트들의 출연으로 재미를 더했다.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