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가대표이자 아시안게임 대표 수비수 장현수(23, 광저우 부리)가 주장에 걸맞은 활약을 선보이며 한국을 아시아 정상으로 이끌었다.
이광종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일 오후 8시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열린 북한과의 '2014 인천아시안게임' 결승전에서 연장 후반 15분 터진 임창우의 극적인 결승골을 앞세워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국은 지난 1986 서울아시안게임 이후 28년 만에 대회 정상에 올랐다.
이날 장현수는 어김없이 주장 완장을 차고 한국 중앙 수비를 지켰다. 조별예선 1차전부터 결승전까지 전 경기(7경기) 풀타임 활약이다. 이틀 간격으로 연이어 펼쳐지는 일정이었지만 장현수는 한 번의 흐트러짐 없이 제 몫을 다했다.
장현수가 버티는 수비는 이번 대회 최강으로 평가 받았다. 한국의 7경기 연속 무실점 기록도 장현수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장현수는 매 경기 압도적인 공중볼 장악 능력과 안정적인 볼 처리로 한국의 뒷문을 잠갔다.
공격적인 측면에서도 기여도가 높았다. 장현수는 지난달 28일 열린 일본과의 8강전서 후반 43분 극적인 페널티킥 골을 성공시키며 한국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30일 태국과의 4강전서도 장현수는 1-0으로 앞서 있던 전반 45분 또 한 번 페널티킥으로 쐐기골을 성공시키며 한국을 28년 만에 아시안게임 결승으로 올려놨다.
북한전서도 장현수는 한국의 공격이 잘 풀리지 않자 상대 페널티박스 아크 부근까지 올라와 공격에 힘을 보태는 모습을 보였다. 후반 8분 상대 진영 중앙에서는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 슈팅을 때려내기도 했다. 공이 높이 뜨자 장현수는 큰 손동작과 함께 괴성을 지르며 아쉬워했다. 승리에 대한 강한 승부욕이자 주장으로서 팀 동료들을 각성시키기 위함이었다.
공수 양면에 걸친 맹활약이다. 결국 장현수는 북한과의 결승에서도 무실점 승리를 일궈내며 한국에 금메달의 영예를 안겼다. 바야흐로 장현수의 시대가 막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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