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 라이온즈는 10개 구단 가운데 유일하게 외국인 선수 계약 소식이 없는 상태다. 하지만 야마이코 나바로(28)를 비롯해 새로운 외국인 투수 두 명과 계약 협상을 진행중이다.
삼성은 올 시즌 뛰었던 외국인 투수 알프레도 피가로(31), 타일러 클로이드(28)와의 재계약을 포기했다. 피가로는 몸상태에 대한 의구심이 있었고, 클로이드의 경우 구위나 성적 모두 아쉬움이 남았다. 단, 외국인 타자 나바로와는 재계약을 추진하기로 했다.
실제로 삼성은 나바로와 지속적으로 협상중이다. 나바로는 한국 무대 첫해인 2014년 타율 0.308, 31홈런 98타점을 올리며 삼성의 1번 타자 고민을 말끔히 지웠다. 시즌 후 나바로는 삼성과 85만 달러에 2015년 계약을 맺었고, 이번에는 타율 0.287, 48홈런 137타점이라는 무시무시한 성적을 남기며 팀의 정규리그 5연패를 이끌었다.
삼성으로서는 이런 타자를 놓칠 이유가 없었고, 당연히 재계약을 추진했다. 다만, 이견이 있다. 금액이 문제다. 올 시즌 받은 85만 달러를 훌쩍 넘긴 금액이 필요할 전망이다.
190만 달러(로저스, 한화), 170만 달러(헥터 노에시, KIA) 등 200만 달러에 근접한 금액의 계약이 이미 나온 상황이다. 나바로가 더 많은 돈을 요구하는 것이 마냥 이상한 일은 아니다.
삼성 관계자는 "현재 나바로와는 재계약을 추진하고 있다. 나바로에게 재계약 제안을 넣었다. 하지만 다소간 이견이 있다. 이 간격을 좁히는 과정에 있다. 잘 될 것 같다"라고 말했다.
당초 나바로는 일본에서 영입을 추진할 것이라는 소식이 있었다. 하지만 삼성 측에서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는 것은 일본 쪽 관심이 예상외로 높지 않다는 것으로 풀이할 수 있는 부분이다.
외국인 투수도 계약이 순조롭게 진행 중인 모양새다. 삼성 관계자는 "외국인 투수 쪽은 현재 2명과 계약을 추진 중이다. 이쪽 역시 잘 될 것 같다. 시즌 종료 후 곧바로 물색에 들어갔고, 2명으로 압축했다. 변수는 있는 상태지만, 잘 될 것으로 본다"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사실 작년에도 우리가 미리미리 준비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12월 말이 되어서야 모든 외국인 선수 계약이 결정됐다. 올 시즌도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지금 당장 계약이 성사되는 것보다는,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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