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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길현-손승락 영입' 롯데, 불펜 악몽 떨쳐낼까

'윤길현-손승락 영입' 롯데, 불펜 악몽 떨쳐낼까

발행 :

국재환 기자
롯데 자이언츠에 합류한 윤길현(왼쪽)과 손승락. /사진=뉴스1
롯데 자이언츠에 합류한 윤길현(왼쪽)과 손승락. /사진=뉴스1


이제는 악몽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그동안 불안한 뒷문으로 인해 숱하게 경기를 그르쳤던 롯데 자이언츠가 FA 시장을 통해 뒷문을 강화했다. 외부 수혈로 검증된 불펜 투수를 영입한 롯데는 뒷문 불안을 해소할 수 있을까.


롯데는 먼저 지난달 29일 SK 와이번스에서 FA로 풀린 오른손 불펜투수 윤길현(32)을 4년 총액 38억 원(계약금 18억 원, 연봉 5억 원)의 조건으로 영입했다. 지난 2002년 SK에 지명된 윤길현은 14시즌간 495경기에 등판해 34승 27패 78홀드 28세이브를 기록했다. 2015시즌 성적도 좋았다. 윤길현은 올해 70경기에 등판해 마무리와 셋업 자리를 오가며 4패 17홀드 13세이브 평균자책점 3.16으로 SK 불펜진의 핵심 멤버로 활약했다.


윤길현 영입 소식이 전해진 지 하루 뒤. 롯데는 2010년부터 넥센 히어로즈의 수호신으로 활약한 손승락(33)을 4년 총액 60억 원(계약금 32억 원, 연봉 7억 원)의 조건에 영입했다. 지난 2001년 현대 유니콘스의 지명을 받고 프로에 데뷔한 손승락은 2005년부터 1군 무대에서 활약했으며, 지난 2010년부터 넥센의 마무리로 279경기에 출전해 17승 17패 2홀드 177세이브 평균자책점 2.43의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특히 지난해에는 넥센의 한국시리즈 진출과 준우승에 큰 힘을 보탰고, 총 3차례 KBO리그 최다 세이브 상(2010년-26세이브, 2013년-46세이브, 2014년-32세이브)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동안 롯데는 불펜에서 큰 약점을 드러냈다. 선발진과 타선은 더할 나위 없는 활약을 펼쳐줬지만 매 경기 불펜진이 불안한 모습을 노출하며 대권 도전에 번번이 실패했다. 올 시즌 역시 롯데 불펜은 제 몫을 해주지 못했다.


롯데는 올 시즌 팀 타율 6위(0.280), 팀 홈런 2위(177홈런), 팀 선발 평균자책점 7위(4.89)를 기록했다. 팀 타율과 팀 선발 평균자책점 순위가 중하위권에 쳐졌지만, 상위 팀들과의 격차는 그리 크지 않았다. 문제는 불펜이었다. 롯데 불펜진은 5.43의 팀 불펜 평균자책점을 기록, 8위 kt wiz(5.21), 9위 두산 베어스(5.41)에 이어 이 부문 리그 최하위에 올랐다. 팀 내 최다 홀드 투수가 8홀드를 거둔 홍성민(26), 팀 내 최다 세이브 투수가 5세이브의 심수창(34)이었고, 시즌 막판 합류한 정대현(평균자책점 2.95), 홍성민(평균자책점 3.95)을 제외한 모든 불펜 투수들이 4점대 이상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는 등 불펜진의 안정감은 가히 낙제 수준이라고 할 수 있었다.


준수한 불펜요원 2명을 영입함으로써 롯데는 고질적인 뒷문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됐다. 물론 손승락의 위력이 감소하고 있고 윤길현의 안정감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있지만, 그동안 두 선수는 타자 친화적이라고 할 수 있었던 목동구장과 인천SK 행복드림구장을 홈구장으로 사용했던 만큼 사직구장에서는 심리적으로 보다 편안함을 느낄 가능성이 높다.


물론 뚜껑은 열어봐야 결과를 알 수 있다. 그래도 검증된 선수가 두 명이나 합류했다는 점에서 롯데는 불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희망을 품어볼 수 있게 됐다. 뒷문 강화에 성공한 롯데의 다음 시즌에 많은 기대가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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