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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매체 "'시애틀 입단' 이대호, 팀에 큰 도움될 것"

美 매체 "'시애틀 입단' 이대호, 팀에 큰 도움될 것"

발행 :

국재환 기자
이대호. /사진=뉴스1
이대호. /사진=뉴스1


시애틀 매리너스에 입단한 이대호(34)의 올 시즌 활약은 어떨까. 적지 않은 나이에 미국으로 건너간 만큼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하지만 미국 현지 매체는 이대호 영입이 시애틀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 계열 온라인매체 팬사이디드닷컴은 17일(한국시간) "시애틀은 지난 주 이대호와 베테랑 우완 불펜투수 조엘 페랄타(40)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체결했다"면서 "두 선수는 시애틀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특히 이대호는 지난해 일본 프로야구 소프트뱅크 호크스 소속으로 31홈런과 함께 출루율 0.368, 장타율 0.524를 기록했고, 한국인 선수 최초로 재팬시리즈 MVP에 등극하기도 했다. 그는 시애틀과 1년 400만 달러(인센티브 포함)의 마이너리그 계약을 체결했는데, 시애틀로서는 아주 싼 값에 파워를 갖춘 타자를 영입하는데 성공한 셈이다"고 전했다.


이대호는 지난해 소프트뱅크의 재팬시리즈 우승을 이끈 뒤,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 도전을 선언했다. 이후 12월 초 미국 테네시 주 내슈빌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윈터 미팅에 참석한 이대호는 1월에는 미국 애리조나로 넘어가 개인 훈련을 진행하며 협상을 진행하는 등, 미국 진출을 위한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나갔다. 그리고 지난 4일 시애틀과 입단 계약을 맺고 꿈꿔왔던 미국 무대 진출에 성공했다.


메이저리거 신분이 보장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다. 그러나 이대호는 지난 5일 입국 기자회견에서 "계약이 어떻든 간에 메이저리그에 올라가지 못한다면 마이너리그 계약이 아닌가"라며 "이제 시작일 뿐이다. 팀이 원하는 바를 알고 있고, 그에 맞춰 비 시즌동안 몸도 잘 만들었다. 자신있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대호가 팀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낙관했지만, 이 매체 역시 한 가지 변수로 경기 수를 꼽았다. 메이저리그는 한 시즌에 162경기를 치른다. 한국과 일본의 한 시즌 경기 수(144경기)에 비하면 18경기가 더 많고, 땅이 넓은 만큼 이동거리와 체력 면에서도 상당한 부담이 될 수도 있다. 더군다나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소속 시애틀은 미국 본토의 가장 왼쪽 위에 자리하고 있는 만큼, 그 어떤 팀들보다 훨씬 더 많은 이동거리가 소요된다. 팬사이디드닷컴은 "이대호의 나이는 만 33세이며, 아직까지 162경기를 풀타임으로 소화해본 적이 없다"며 약간의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그래도 이 매체는 이대호의 능력에 대한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팬사이디드닷컴은 "이대호가 벤치 멤버, 또는 좌타자 애덤 린드(33)의 플래툰 파트너로써 일정 수 이상의 홈런을 때려낸다면, 시애틀이 지불하는 인센티브만큼의 몸값을 거뜬히 해낸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고 평가했다.


이대호는 구단의 요청에 따라 시애틀의 스프링캠프가 열리는 미국 애리조나로 지난 16일 출국했다. 아직 취업비자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지만, 빠른 합류를 요청한 만큼 시애틀 측이 이대호에 대한 기대가 제법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었다. 한국과 일본을 거쳐 미국으로 진출한 이대호는 시애틀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주게 될까. 새로운 도전에 나선 그가 팬사이디드닷컴의 전망대로 팀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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