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은 경기와 관계 없이 8강 토너먼트 진출을 확정한 여자 배구 대표팀이 홈팀 브라질에 패했다.
한국 여자 배구 대표팀은 13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마라카나지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 리우 올림픽 여자 배구 A조 조별리그 4차전서 브라질에 세트스코어 0-3(17-25, 13-25, 25-27)로 무릎을 꿇었다.
앞서 러시아에 졌지만 일본과 아르헨티나를 꺾어 여유가 있었던 한국은 2승 2패로 조 3위를 유지했다. 1승 2패 중이었던 일본이 러시아에 패하면서 한국은 조 4위까지 주어지는 8강 티켓을 확보했다. 남은 카메룬전을 승리하면 3위로 올라간다.
1세트와 2세트를 무기력하게 빼앗긴 한국은 3세트에 거세게 저항했으나 역부족이었다. 14-19서 끈질긴 수비 집중력을 발휘하며 18-19까지 따라갔다. 19-21에서는 김희진의 오픈 득점과 이재영의 서브에이스, 박정아의 블로킹을 엮어 극적으로 뒤집었다.
하지만 작전 타임 이후 재정비를 마친 브라질의 반격을 버텨내지 못했다. 듀스 접전을 펼쳤지만 25-26서 동점을 노리던 이재영의 공격이 블로킹에 가로막혀 아쉬움을 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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