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O 리그 확대 엔트리가 시행됐다. 이에 10개 구단이 일제히 늘어난 엔트리에 맞춰 선수를 보강했다.
우선 한화는 송창식이 말소됐다. 송창식은 팔꿈치 통증으로 인해 이미 지난 8월 29일 일본으로 이동한 상태다. 8월 31일 검진을 받았고, 우측 팔꿈치 뼛조각 염증으로 발생된 통증으로 판명됐다.
이후 3일이 지난 1일 한화는 송창식을 엔트리에서 뺐다. 일단 최소 10일은 송창식을 1군에서 볼 수 없게 됐다. 현재 송창식은 일본에서 계속 치료를 받고 있다. 만에 하나 뼛조각 제거수술이 필요하게 된다면, 그대로 시즌 아웃이 된다.
한화는 확대 엔트리를 통해 추가된 5자리에 송창식을 내리면서 발생한 한 자리를 더해 6명을 1군에 올렸다. 눈에 띄는 것이 외국인 투수 서캠프다.
대체 외국인 선수로 한화에 입단한 서캠프는 7경기에서 3패, 평균자책점 7.56에 그쳤다. 지난 8월 19일 1군에서 말소됐다. 그리고 이날 다시 1군에 올라왔다. 막판 대반격을 노리고 있는 한화로서는 서캠프의 활약이 필수다.
더불어 한화는 투수 김재영, 이재우와 포수 허도환, 내야수 오선진, 외야수 이동훈을 1군에 불러올렸다.

1위 두산은 투수 박성민과 내야수 서예일, 외야수 정진호에다 베테랑 홍성흔을 1군에 콜업했다. 현재 탄탄한 라인업을 자랑하는 두산임을 감안하면, 백업 보완의 성격이 강하다. 홍성흔의 활용도 주목되는 부분이다.
삼성은 우선 우완 임대한을 내렸다. 그리고 여섯 자리에 투수 신용운, 심창민, 임현준에다 내야수 성의준, 외야수 우동균, 배영섭을 추가했다. 심창민과 배영섭의 가세는 삼성에 천군만마라 할 수 있다. 헐거워진 불펜을 다시 조일 수 있고, 외야진도 한층 두터워질 전망이다.
NC는 투수 강장산, 포수 박세웅, 내야수 황윤호, 외야수 윤병호, 이재율을 1군에 불러올렸다. 지난해 20경기에 나서며 가능성을 보였던 강장산은 올 시즌 1군에서 한 경기 출장에 그쳤다. 확대엔트리를 맞아 다시 1군 무대를 밟았다. 상대적으로 불펜 보강이 필요한 NC로서는 강장산이 제몫을 해준다면 큰 힘이 될 수 있다.
넥센의 경우 부친인 유두열 전 롯데 코치가 별세하면서 아들인 유재신을 1군 엔트리에서 뺐다. 그리고 포수 주효상, 내야수 장영석, 박윤, 김웅빈에 외야수 김민준, 강지광을 불러올렸다. 루키 주효상에게는 1군 경험을 쌓을 기회다. '거포 유망주' 강지광 역시 마찬가지다.
SK는 투수 문승원, 이건욱, 내야우 임석진, 최정민, 나주환을 1군에 올렸다. 나주환이 눈에 띈다. 나주환은 지난 6월 27일 1군에서 말소된 후 2달여 만에 1군에 돌아왔다.

KIA는 외국인 투수 지크와 토종 김진우에 포수 한승택, 내야수 박찬호, 외야수 김다원을 콜업했다. 지크는 당장 1일 선발로 나서며, 김진우 역시 선발진에 큰 힘이 될 수 있는 자원이다. 나머지 한승택-박찬호-김다원도 포수와 내외야를 두텁게 할 전망이다.
롯데는 투수 김성재, 내야수 최준석, 박종윤, 이여상, 외야수 나경민을 1군에 등록했다. 거포 최준석에 박종윤, 이여상도 힘이 될 수 있는 자원들이다. '해외파 루키' 나경민 역시 올 시즌 신선한 바람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LG는 투수 이창호, 포수 박재욱, 내야수 윤진호, 강승호, 외야수 이형종을 1군에 불렀다. 올 시즌 25경기에서 쏠쏠한 활약을 보였던 박재욱은 포수진에 활력을 더할 전망이다. 여기에 '미완의 대기' 이형종도 다시 1군에 돌아왔다.
끝으로 kt는 투수 조무근, 포수 김동명, 김만수, 내야수 김영환을 올렸다. 두산과 마찬가지로 4명만 등록했다. 특히 조무근이 눈에 띈다. 지난해 맹활약하며 국가대표에도 뽑혔던 조무근이지만, 올해는 31경기 1승 4홀드, 평균자책점 9.68로 부진하다. 시즌 막판 어떤 모습을 보일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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