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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의지 치명적 송구 실책→구본혁 환상 캐치' LG 5연승, 1위와 4G 차 유지! 두산에 6-5 역전승 [잠실 현장리뷰]

'양의지 치명적 송구 실책→구본혁 환상 캐치' LG 5연승, 1위와 4G 차 유지! 두산에 6-5 역전승 [잠실 현장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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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김동윤 기자
두산 양의지가 25일 잠실 LG전 9회초 1사 만루에서 1루로 악송구하고 있다.
두산 양의지가 25일 잠실 LG전 9회초 1사 만루에서 1루로 악송구하고 있다.

두목곰 양의지(38·두산 베어스)의 치명적인 실수가 경기를 날렸다. 그리고 LG 트윈스 내야수 구본혁은 환상적인 슈퍼 캐치로 긴 경기를 마무리했다.


LG는 2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정규시즌 방문 경기(총 2만 7명)에서 두산에 6-5로 승리했다. 이로써 5연승의 LG는 54승 2무 39패로 1위 한화 이글스(57승 3무 34패)와 격차를 4경기로 유지했다. 두산은 39승 4무 51패로 리그 9위를 유지했다.


승부처는 LG가 3-4로 지고 있는 9회초였다. 두산 마무리 김택연이 오지환, 천성호, 박관우에게 연속 안타를 내줘 1사 만루 위기에 놓였다. 이어진 박해민의 타구가 1루수 앞으로 향하며 병살로 경기는 끝나는 듯했다. 양석환이 일단 홈으로 송구해 3루 주자 오지환을 아웃시켰다. 여기서 양의지는 1루로 악송구했고 그 사이 2루 주자 천성호가 홈까지 들어와 4-4 동점이 됐다. 김택연은 신민재에게 볼넷을 내주고 강판당했고, 박치국이 문성주에게 좌전 2타점 적시타를 맞으며 경기를 내줬다.


선발 싸움에서는 두산이 앞섰다. 두산의 콜 어빈이 5이닝 3피안타 3사사구(2볼넷 1몸에 맞는 공) 3탈삼진 3실점으로 호투한 반면, LG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는 3이닝(83구) 5피안타 5사사구(4볼넷 1몸에 맞는 공) 4탈삼진 3실점으로 일찍 강판당했다.


안타 수는 LG 10개, 두산 9개로 비등했다. 오명진, 제이크 케이브, 박준순이 각각 멀티히트를 때려냈고 양의지는 2타수 1안타 2타점으로 알짜 활약을 했다. LG도 신민재가 2타수 1안타 2타점으로 활약하는 등 총 8안타가 쏟아졌으나, 산발적인 안타에 1점 차 패배를 맛봤다.


이날 LG는 신민재(2루수)-문성주(지명타자)-김현수(좌익수)-문보경(3루수)-박동원(포수)-오지환(유격수)-천성호(1루수)-최원영(우익수)-박해민(중견수)으로 타선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


이에 맞선 두산은 정수빈(중견수)-오명진(2루수)-제이크 케이브(우익수)-양의지(포수)-김재환(지명타자)-박준순(3루수)-김민석(좌익수)-양석환(1루수)-이유찬(유격수)으로 타순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콜 어빈.


두산 양의지가 25일 잠실 LG전 1회말 무사 1, 3루에서 좌익수 희생플라이 1타점을 올렸다.
두산 양의지가 25일 잠실 LG전 1회말 무사 1, 3루에서 좌익수 희생플라이 1타점을 올렸다.

선취점은 LG의 몫이었다. 1회초 선두타자 신민재가 볼넷으로 출루했고 문성주가 중전 안타로 무사 1, 3루를 만들었다. 김현수의 2루 땅볼 타구에 신민재가 홈인.


두산은 바로 경기를 뒤집었다. 1회말 선두타자 정수빈이 우익선상 2루타를 쳤고 오명진이 중전 1타점 적시타로 1-1 동점을 만들었다. 케이브가 중앙 담장을 직격하는 2루타를 때렸고 양의지가 좌익수 희생플라이 1타점으로 역전을 만들었다. 김재환이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한 것을 박준순이 좌전 1타점 적시타로 홈까지 불러들였다.


LG도 곧장 균형을 맞췄다. 2회초 1사 천성호의 바운드 큰 땅볼 타구를 두산 어빈이 잡으려다 놓쳤다. 굴절된 공을 2루수 오명진이 잡으려 했으나 실패했다. 폭투에 이어 최원영의 사구, 박해민의 땅볼 타구로 2사 2, 3루가 됐다. 신민재는 한가운데로 들어오는 3구째 어빈의 실투를 놓치지 않고 좌전 2타점 적시타로 3-3 동점을 만들었다.


LG 선발 에르난데스는 계속해서 위기를 맞았다. 2회말 이유찬에게 안타에 이어 2루 도루를 내줬고 정수빈을 볼넷, 양의지를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내면서 2사 만루를 자초했다. 하지만 2루수 신민재가 김재환의 깊숙한 땅볼 타구를 몸을 날려 막아내며 실점하지 않았다.


LG 에르난데스가 25일 잠실 두산전에서 아쉬워하고 있다.
LG 에르난데스가 25일 잠실 두산전에서 아쉬워하고 있다.

두산은 다시 역전에 성공했다. 4회말 바뀐 투수 이지강을 상대로 선두타자 오명진과 케이브가 연속 우전 안타를 때려냈다. 양의지가 중전 1타점 적시타로 4-3을 만들었으나, 후속타 불발로 그 이상의 점수는 내지 못했다.


LG 타선은 어빈이 내려간 후 최원준(2이닝)-고효준(1이닝)-김택연(1이닝)으로 이어지는 두산 불펜을 좀처럼 공략하지 못했다. 최원준이 6, 7회를 2이닝 2피안타 무사사구 1탈삼진으로 완벽히 틀어막으면서 LG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최원준의 홀드는 2019년 9월 24일 창원 NC전 이후 2131일 만이었다.


하지만 LG는 두산 마무리 김택연을 상대로 마지막 찬스를 잡았다. 9회초 1사에서 오지환과 천성호가 연속 안타를 때려냈고 박관우의 3루 방면 타구도 내야 안타가 됐다.


박해민의 1루 땅볼 타구 때 포수 양의지의 치명적인 실책이 나왔다. 1루수 양석환이 빠르게 홈으로 송구해 3루 주자 오지환을 아웃시켰고, 양의지가 1루로 던져 박해민을 아웃시킬 차례였다. 하지만 이 공이 크게 빠지면서 2루에 있던 천성호가 3루를 지나 홈을 밟았다.


기사회생한 박해민은 2루로 도루했고 신민재는 볼넷으로 출루해 다시 만루를 만들었고 문성주의 타구를 3루수 박준순이 막지 못하며 2타점 적시타가 됐다. LG의 6-4 역전. 두산은 9회말 양의지의 볼넷, 박준순의 안타에 이은 상대 폭투, 김대한의 땅볼 타점에 한 점을 만회했다. LG 유영찬은 양석환을 고의4구로 걸렀고 이유찬에게 뜬공 타구를 유도했다.


여기서 3루수 구본혁이 3루 불펜 쪽 담장까지 쫓아가 이유찬의 타구를 건져내면서 LG는 짜릿한 역전승을 완성했다.


LG 신민재가 25일 잠실 두산전 2회초 2사 주자 2, 3루에서 역전 2타점 적시타를 치고 세리머니하고 있다.
LG 신민재가 25일 잠실 두산전 2회초 2사 주자 2, 3루에서 역전 2타점 적시타를 치고 세리머니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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