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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트윈스포' LG, 5391일 동안 잠자던 기록 깨웠다

'메가트윈스포' LG, 5391일 동안 잠자던 기록 깨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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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한동훈 기자
LG 양석환.
LG 양석환.

LG 트윈스가 모처럼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2002년 이후 나오지 않던 타격 진기록까지 세우며 SK 마운드를 유린했다.


LG는 11일 잠실에서 열린 2017 KBO리그 SK전서 19-1로 크게 이겼다. 선발 전원 안타, 득점, 타점을 동시에 달성했다. KBO 역대 3번밖에 없던 진기록이다. LG 구단 최초, KBO 역대 4호다. KBO 역사상 1번 뿐이었던 3이닝 연속 타자일순도 기록했다.


지난달 26일 SK 좌완 김태훈에게 프로 데뷔 첫 승을 헌납했던 LG는 2주 만에 재회해 빚을 제대로 갚았다. LG는 김태훈을 1⅔이닝 만에 강판시킨 뒤 허건엽, 전유수, 문광은에까지 화풀이를 했다.


0-1로 뒤진 2회말 선두타자 양석환을 시작으로 정성훈, 채은성, 손주인, 이형종이 안타를 쳤다. 양석환은 타순이 한 바퀴 돌아 맞이한 두 번째 타석에서 3루타를 때렸다. 한 이닝에 2루타, 3루타를 쳤다.


7-1로 앞선 3회말 강승호, 조윤준, 백창수가 안타를 기록했다. 1사 만루서 유일하게 안타를 치지 못했던 박용택이 우익선상 싹쓸이 2루타를 터뜨렸다.


박용택의 안타로 LG는 올 시즌 2번째, 리그 26번째, 통산 793번째 선발 전원 안타를 달성했다. 이때 백창수가 득점하며 선발 전원 득점도 동시에 기록됐다. 선발 전원 안타와 득점 동시 기록은 올 시즌 5번째, 리그 통산 76번째다.


이후 양석환이 중전안타, 정성훈이 좌전안타, 채은성이 중전안타를 치면서 강승호의 타석이 다시 돌아왔다. 강승호가 1사 만루에서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타점을 올리면서 LG는 선발 전원 타점까지 맛봤다.


선발 전원 안타, 득점, 타점은 현재 10개 구단 중 삼성만이 보유한 기록이었다. 삼성은 역대 1호와 3호, 두 번 달성했고 현대가 2호 팀이다. LG가 역대 4호에 이름을 올렸다. 최근 기록은 2002년 9월 7일 대구 시민구장에서 삼성이 롯데를 상대로 기록한 바 있다. LG는 무려 5391일 동안 잠자던 기록을 깨워냈다.


2회와 3회 2이닝 연속 타자 일순한 LG는 4회에도 9타자가 등장했다. 14-1로 앞선 4회말에는 9번 손주인으로 시작해 8번 조윤준에서 공격이 끝났다. 3이닝 연속 타자일순은 2014년 5월 6일 롯데가 부산에서 두산을 상대로 1회부터 3회까지 기록한 바 있다. KBO 역대 단 1번뿐이다. 타자일순 2회는 7번 있었다. KBO에 따르면 9번째 타자가 타석에 서면 타자일순이 성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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