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강인(18·발렌시아)이 다음 시즌 거취에 대해 신중하고도 의젓한 태도를 보였다. 모든 것은 대회 이후에 상황을 보고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강인은 13일(한국시간) 스페인 아스와 인터뷰에서 이적에 대한 질문을 듣자 "지금 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시기"라며 "지금 뛰고 있는 대회가 끝난 뒤 상황을 살펴보고, 결정하려 한다. 지금은 오로지 대회에만 집중해야 한다"고 답했다.
이강인은 현재 폴란드에서 열리고 있는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의 스타다. 6경기서 1골 4도움을 기록, 한국을 처음으로 결승전에 올려놨다. 특히 4도움은 FIFA 주관 세계대회에서 한국 선수가 올린 최다 기록이다.
이에 유럽 팀들과 언론이 이강인을 향해 관심을 보내고 있다. 스페인 슈퍼데포르테 등 복수 매체에 따르면 이미 네덜란드 아약스를 비롯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소속 클럽들도 이강인 영입전에 뛰어들 태세다.
또 이강인은 대표팀 소집으로 인해 스페인 국왕컵 결승에 나가지 못한 것에 대해 아쉬움이 없느냐는 질문에 "전혀 후회하지 않는다. U-20 대표팀과 대회를 시작하고 싶었다. 다행히 발렌시아도 우승을 했다. 특히 정정용 (대표팀) 감독님께서 발렌시아로 찾아와 설득을 했다. 나 또한 2년 전부터 대표팀에서 뛰었기에 성공을 확신했다"고 설명했다.
이강인은 가족들에 대한 감사함도 전했다. 그는 "아직 한국에 있는 부모님과 대화를 나누진 않았다. 부모님께서 폴란드에 오시는 것보다 한국에서 쉬셨으면 했다. 충분히 자랑스러워 하실 것 같다. 나 또한 감사드린다. 가족 모두가 시즌 중에는 스페인에서 나를 도와주시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강인은 준결승서 에콰도르를 꺾은 것에 대해 "내가 노력한 것보다 팀원들이 이길 수 있도록 서로 도왔다"며 "이제 우리는 최선을 다해 결승을 준비해야 한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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