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이 개막전부터 패배를 당했다. 그야말로 최악의 출발을 알렸다. 대한민국의 공격수 손흥민은 선발 출장해 90분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팀 패배는 막지 못했다.
토트넘은 14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에버턴과 2020~202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라운드 홈경기에서 0-1로 패했다. 이번 패배로 토트넘과 에버턴전 15경기 무패 강세도 끊기게 됐다.
무리뉴 토트넘 감독은 4-2-3-1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케인이 원톱, 손흥민과 알리, 모우라가 공격을 지원했다. 호이비에르와 윙크스가 중원에 배치됐고, 포백은 데이비스와 다이어, 알더베이럴트, 도허티, 골키퍼는 요리스였다.
에버턴은 하메스, 두쿠레, 알란 등 영입생 3인방이 선발 출격했다. 3명 모두 알짜 영입으로 꼽힌다. 하메스는 스페인 명문클럽 레알 마드리드에서 뛰었고, 두쿠레는 전 소속팀 왓포드의 핵심 전력으로 평가받았다. 알란은 이탈리아 나폴리의 베테랑 미드필더 출신이다.
양 팀은 초반 탐색전을 펼쳤지만, 전반 중반이 되자 경기가 뜨거워졌다. 먼저 기회를 잡은 것은 에버턴이었다. 전반 16분 히샬리송이 상대 패스 실수를 놓치지 않고 요리스 골키퍼까지 제쳤다. 하지만 골문 바로 앞에서 슈팅이 빗맞았다. 공도 골대와 전혀 상관 없는 방향으로 날아갔다.
토트넘도 반격에 나섰다. 전반 24분 손흥민이 상대 문전을 향해 날카로운 크로스를 시도했다. 케인이 무섭게 달려들며 몸을 날렸다. 하지만 공이 발에 닿지 않았다. 손흥민과 케인 모두 아쉬워했다. 전반 33분 팀 역습 기회에서도 손흥민은 알리에게 날카로운 패스를 건넸다. 하지만 알리의 슈팅은 골키퍼 선방에 걸렸다.
에버턴의 공격도 다시 살아났다. 전반 37분 로드리게스가 위협적인 왼발 중거리 슈팅을 날렸으나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전반 막판 토트넘도 도허티의 결정적인 슈팅이 골키퍼에게 막혔다. 결국 양 팀의 수많은 득점 찬스에도 전반은 0-0으로 끝났다.
전반 팽팽했던 흐름이 후반이 되자 완전히 바뀌었다. 에버턴이 완전히 주도권을 잡았다. 후반 7분부터 로드리게스가 환상적인 롱패스를 건넸다. 이어 히샬리송이 헤더를 시도했지만 공이 빗맞았다.
토트넘은 후반 9분 역습을 시도했던 것이 가장 좋은 찬스였다. 모우라가 빠른 드리블을 시도했다. 하지만 두쿠레가 끝까지 따라붙었고, 슬라이딩 태클로 공만 걷어냈다.
후반 10분에는 에버턴의 선제골이 터졌다. 프리킥 상황에서 디뉴가 정확한 크로스를 올렸고, 칼버트 르윈이 강력한 헤더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슈팅이 골문 구석으로 향했다. 요리스 골키퍼가 꼼짝도 못했다.
에버턴은 후반 24분에도 히샬리송이 추가골을 노렸지만, 슈팅이 살짝 벗어났다. 토트넘은 반전의 기회를 잡지 못했다. 베르바윈과 은돔벨레 등을 투입했지만 에버턴의 두터운 수비벽을 뚫어낼 수 없었다. 결국 토트넘은 올 시즌 리그 첫 경기부터 0-1 패배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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