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29·토트넘)의 몸 상태에 소속 팀 토트넘은 물론, 한국 축구 대표팀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벤투 감독은 23일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1·2차전에 나설 엔트리(총 26명)를 확정해 발표했다. 이번에 발표된 명단에는 해외파가 12명, 국내파가 14명이 각각 포함됐다.
한국 축구 대표팀은 9월 2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이라크와 최종예선 1차전을 치른다 .이어 9월 7일 오후 7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레바논을 상대로 2차전에 임한다.
한국 축구 최고 에이스 손흥민은 당연히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그의 몸 상태가 마음에 걸린다. 부상 가능성이 영국 현지에서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손흥민은 지난 22일(한국시간) 울버햄튼과 2021~2022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원정 경기에 선발로 출전, 후반 27분까지 활약을 펼친 뒤 해리 케인으로 교체됐다. 하지만 교체 과정에서 다리를 다소 절뚝거리는 모습이 포착되면서 부상 의혹이 일었다.
결국 경기 후 공식기자회견에서 누누 산투 토트넘 감독도 손흥민의 몸 상태가 정상이 아니었음을 인정했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산투 감독은 "손흥민의 몸 상태에 대해 미안하지만 정확히 밝힐 수 없다. 그가 경기 전 워밍업을 하면서 몸에 이상을 느낀 건 사실"이라면서 "다만 경기에 지장을 줄 정도는 아니였다"고 밝혔다. 실제로 손흥민은 경기 내내 왼 허벅지 뒤쪽에 테이핑을 한 채 그라운드를 누볐다. 과거 햄스트링 부상을 입었던 부위였다.
만약 손흥민이 부상을 입는다면 최종예선 출발부터 삐거덕거릴 수밖에 없다. 벤투 감독은 명단 발표 후 손흥민에 대한 질문에 "I have no idea(잘 모르겠다)"라며 영어로 답했다. 이어 "손흥민의 부상과 관련해 따로 보고를 받은 건 없다"면서 "저희가 파악하기로는 좋은 컨디션을 보여주고 있으며 문제가 없다는 걸로 알고 있다. 지난주에는 90분(맨체스터시티전), 22일에는 약 70분을 각각 소화했는데 부상과 관련해 좋은 컨디션을 나타내고 있다는 걸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손흥민은 오는 29일 오후 10시 왓포드FC를 상대로 홈 경기를 소화한 뒤 대표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만약 왓포드전에서 정상 출전할 경우, 벤투호도 한 시름 덜 전망. 하지만 출전이 불가할 경우 벤투호에도 비상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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