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우의 수가 적중할 기회다. 대한민국 여자 축구대표팀이 한국에서 열린 동아시안컵 우승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중국과 일본 여자 국가대표팀은 16일 오후 4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에서 득점 없이 0-0 무승부를 거뒀다.
이날 대한민국 여자 국가대표팀은 오후 7시 30분 같은 장소에서 대만과 동아시안컵 최종전을 치른다. 이 경기 승리 시 한국은 승점 동률인 일본과 중국을 제치고 동아시안컵 역전 우승을 달성한다.
한국은 대만을 상대로 강세를 보였다. 20경기에서 14승 2무 4패로 상대 전적에서 크게 앞선다. 특히 최근 14번의 맞대결에서 14연승을 거두며 절대 우위임을 입증했다.
한국은 2005년 개최된 역대 9번의 대회에서 세 번(2005·2013·2019)의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최다 우승국은 일본(5회), 중국이 두 번의 우승컵을 들었다.

세 경기에서 일본은 1승 2무 승점 5(5득점 1실점)를 기록했다. 1차전에서 대만을 4-0으로 크게 이긴 일본은 2차전 개최국 한국과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중국도 3경기에서 1승 2무 승점 5(6득점 3실점)를 쌓았다. 한국과 1차전에서 2-2 무승부를 거둔 뒤 대만을 4-2로 이겼다.
한국은 중국, 일본전 두 경기에서 2무 승점 2(3골 3실점)를 기록하며 3위를 기록 중이다.
이번 대회 순위 결정 방식에는 승자승 원칙이 적용된다. 4팀이 리그전을 펼친 뒤 중 승점이 동률인 팀 간의 순위는 승점, 골득실, 다득점 순으로 결정된다.
일본과 중국의 3차전이 0-0 무승부로 종료됨에 따라 한국은 3골로 중국과 일본 3개국 간 순위 경쟁에서 다득점으로 가장 앞서게 됐다. 한국은 대만전 스코어와 상관없이 승리 시 일본과 중국을 제치고 동아시안컵 역전 우승을 차지한다.

승리와 득점이 절실했던 일본과 중국은 치열한 맞대결을 펼쳤다. 전반전부터 비가 쏟아지는 가운데 두 팀 모두 라인을 올려 상대를 강하게 압박했다.
하지만 우중 경기 탓에 번번이 터치 미스가 나왔고, 시야가 제한되어 부정확한 패스가 이어졌다. 전반전은 0-0으로 득점 없이 끝났다.
후반 중반까지 득점이 없자 일본과 중국은 모두 교체 카드를 활용해 변화를 꾀했다. 롱볼로 문전까지는 도달했지만, 부정확한 슈팅으로 득점까지는 이어지지 못했다.
후반 추가 시간은 4분이 주어졌다. 일본과 중국의 경기는 득점 없이 0-0으로 끝났다.
한국은 스코어와 상관없이 대만전 승리 시 동아시안컵 역전 우승에 성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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