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23세 이하(U-23) 축구 대표팀이 분위기 반전에 도전한다. 지난 1차전 이란전에서 역대 처음으로 조별리그 1차전 무득점 굴욕 기록을 쓴 가운데, 2차전 레바논전마저 결과를 놓칠 경우 사상 첫 대회 조별리그 탈락 위기에 내몰릴 수 있다.
이민성호는 10일 오후 8시 30분(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의 얄사밥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조별리그 C조 2차전을 치른다. 앞서 이란과 0-0으로 비긴 한국은 승점 1점(1무)으로 우즈베키스탄(승점 3점)에 이어 공동 2위에 올라있다.
이민성 감독은 "결과가 불만족스럽지는 않다"고 했지만, 1차전 이란전 무승부는 아쉬움이 진하게 남는 경기였다. 이날 한국은 전반 볼 점유율이 30%에도 채 미치지 못했고, 전반 슈팅 수 역시도 단 1개였다. 그나마 후반 들어 분위기를 바꿨으나 끝내 상대 골문을 열지는 못했다. 90분 동안 골문 안쪽으로 향한 유효 슈팅은 단 1개에 그쳐 0-0 무승부에 그쳤다.
물론 이란은 아시아 축구 강호지만, U-23 등 연령별 대표팀 전력은 A대표팀과 격차가 크다는 점에서 더욱 씁쓸한 결과였다. 실제 이란의 AFC U-23 아시안컵 역대 최고 성적은 8강이고, 본선에 나선 4차례 가운데 3차례나 조별리그에서 탈락할 만큼 대회 약세가 두드러졌다. U-23 대표팀 간 역대 전적에서도 1차전 무승부 포함 한국이 6승 2무 2패로 앞설 만큼 뚜렷한 우위였다.
그럼에도 이민성호는 1차전부터 이란을 상대로 골문을 열지 못한 채 승점 1점 획득에 그쳤다. 2013년 오만에서 열린 첫 대회를 시작으로 한국이 대회 1차전에서 단 1골도 넣지 못한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1차전 무승부 역시도 2013년 대회 요르단전 1-1 무승부 이후 13년 만의 일이었다.

2차전 상대인 레바논전에서는 분위기 반전이 반드시 필요하다. 레바논은 AFC U-23 아시안컵 본선 진출이 이번이 처음인 팀이다. 오히려 이란보다도 경험이 더 적다. 다만 지난 1차전 우즈베키스탄전에서는 만만치 않은 저력을 보여줬다. 우즈베키스탄을 상대로 레바논은 46%-54%의 볼 점유율 속 9개나 슈팅(유효 3개)을 기록하는 난타전 끝에 2-3으로 졌다. 0-3으로 뒤지던 상황에서 끝내 2골을 만들어냈다.
이민성호 입장에선 우즈베키스탄을 상대로 3골을 실점한 레바논 수비를 어떻게 공략하느냐가 중요하다. 에이스 강상윤(전북 현대)이 1차전 이란전에서 당한 부상으로 결국 전열에서 이탈해 소집 해제가 확정된 악재를 어떻게 극복할지도 관건이다.
만약 레바논전마저 승리를 놓치게 되면, 한국은 큰 부담감 속 우즈베키스탄과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러야 한다. 이번 대회는 각 조 1위와 2위만 8강 토너먼트에 오르는데, 우즈베키스탄은 2018년 대회 우승을 포함해 최근 4개 대회 연속 4강, 최근 두 대회 연속 결승에 오를 만큼 이 연령대 강세가 뚜렷한 팀이다. 자칫 사상 첫 조별리그 탈락 수모를 이번 대회에서 겪을 수도 있다. 레바논전 필승이 필요한 이유다.
이민성 감독은 이란전을 마친 뒤 "첫 경기라 긴장했고 전반에는 본인들이 원하는 플레이를 못했는데 후반에 상대 빌드업을 압박하면서 위험에 빠트렸고, 찬스를 만들었다. 다만 그걸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한 것뿐이지 결과가 불만족스럽지는 않다"며 "지금은 예선이다. 어떻게든 예선을 통과해 토너먼트에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다음 라운드부터는 무조건 승리를 원한다. 상대의 강점과 약점을 파악해 반드시 이기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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