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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커쇼 라이벌' 괴물 투수, 주목해야 할 HoF 선정

'한때 커쇼 라이벌' 괴물 투수, 주목해야 할 HoF 선정

발행 :

김동윤 기자
팀 린스컴./AFPBBNews=뉴스1
팀 린스컴./AFPBBNews=뉴스1

과거 한때 클레이튼 커쇼(33)의 라이벌로 불렸던 팀 린스컴(37)이 주목받지 못한 명예의 전당 후보 7인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16일(한국시간) 기자들에게 2022년 명예의 전당 후보 중 눈에 띄지 않는 7명의 선수를 뽑게 했다. 올해 첫 입후보한 선수거나 이전부터 후보에는 올랐지만, 적은 득표율을 기록한 선수들을 대상이었다.


그 중 데이비드 애들러는 올해 처음 후보가 된 린스컴을 고르면서 "다른 투수들이 그보다 명예의 전당 후보로 더 오래 버틸 수는 있다. 하지만 린스컴이 찍은 최고점에 도달한 투수는 거의 없다. 전성기 시절 그는 별명대로 '괴물(Freak)'이었고, 확실히 최고의 투수였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호리호리한 체격(키 180cm, 몸무게 77kg)과 목을 뒤로 젖힌 채 던지는 특유의 투구폼, 폭발적인 직구와 떨어지는 체인지업으로 가장 기억에 남는 선수 중 하나였다. 그는 주목받을 만한 가치가 있다"라고 덧붙였다.


2006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로 샌프란시스코에 지명된 린스컴은 2007년 데뷔했다. 2년 차인 2008년부터 2년 연속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3년 연속 리그 탈삼진왕에 오르는 등 뛰어난 실력을 보여주면서 단숨에 전국구 스타로 떠올랐다. 비슷한 시기에 데뷔한 린스컴과 커쇼는 최고의 라이벌리를 자랑하는 샌프란시스코와 다저스 두 명문 구단을 대표하는 에이스로서 많이 비교됐다.


슈퍼 스타로서 서사도 완벽했다. 샌프란시스코는 린스컴이 등장하기 전까지 1954년 우승 후 56년간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 못한 팀이었다. 그러나 2010년 에이스로서 팀에 첫 월드시리즈 우승을 안겨준 것을 시작으로 2012년, 2014년 총 3번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함께했다.


2010년 월드시리즈 우승 당시 팀 린스컴(가운데)./AFPBBNews=뉴스1
2010년 월드시리즈 우승 당시 팀 린스컴(가운데)./AFPBBNews=뉴스1

그러나 역동적인 투구폼은 결국 부상을 불러왔고 2011년부터 차츰 리그 에이스다운 모습은 사라지기 시작했다. 내리막을 걷는 중에도 샌디에이고를 상대로 2년 연속 노히트 노런(2013년, 2014년)을 달성하긴 했으나, 전성기 시절 폼은 회복하지 못했다.


그의 기록과 업적을 나열한 애들러는 "린스컴은 명예의 전당에서 커리어 최고점에서 남긴 수상 이력과 역사적인 업적으로 평가해야 하는 선수 케이스에 해당한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마찬가지로 짧고 굵게 최고의 모습을 보여준 명예의 전당 입성자 샌디 쿠팩스(86)가 언급됐다. MLB.com에 따르면 월드시리즈 우승, 사이영상 수상, 노히트 노런 세 가지 모두 두 번 이상 달성한 선수는 린스컴과 쿠팩스 둘뿐이다.


하지만 쿠팩스와 달리 린스컴의 명예의 전당 입성 가능성은 0%에 가깝다. 두 선수 모두 화려한 임팩트를 남긴 것은 맞으나, 쿠팩스가 좀 더 압도적이었다. 쿠팩스는 커리어 12년 중 마지막 5년간 마지막 5년간(1962~1966년) 111승 34패 평균자책점 1.95를 기록했다. 이 기간 투수 3관왕 3회, 사이영상 3회(1963년, 1965년, 1966년), 리그 MVP 1회(1963년)를 수상했다. 월드시리즈도 3회 우승(1959년, 1963년, 1965년) 우승했고 그 중 2번은 본인이 MVP였다.


린스컴의 전성기는 그보다 짧았고, 통산 성적도 110승 89패 평균자책점 3.74, 1682이닝 1736탈삼진에 불과해 명예의 전당 입성 기준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한편 MLB.com의 다른 기자들은 린스컴 외에 바비 어브레우(47), 라이언 하워드(42), 팀 허드슨(46), 조 네이선(47), 앤디 페티트(49), 마크 텍셰이라(41)를 주목받지 못한 7인으로 소개했다. 현재 진행 중인 투표는 이달 말까지 진행되며, 유효표 중 75% 이상의 득표율을 기록해야만 명예의 전당에 입성할 수 있다.


잡지에 실린 팀 린스컴(왼쪽)과 클레이튼 커쇼./AFPBBNews=뉴스1
잡지에 실린 팀 린스컴(왼쪽)과 클레이튼 커쇼./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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