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잉글랜드 첼시의 페널티킥 전담 키커 조르지뉴(31)가 또 고개를 숙였다.
첼시는 24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웨스트햄과 리그 홈 경기에서 1-0 신승을 거뒀다. 후반 추가시간 팀 공격수 크리스티안 풀리시치(24)가 극적인 결승골을 터뜨렸다.
이로써 첼시는 다음 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 티켓을 따낼 가능성이 높아졌다. 19승8무5패(승점 65)로 리그 3위에 올라있다. 4위 아스널(승점 60)보다 1경기도 덜 치렀기 때문에 상당히 유리한 상황이다.
사실 첼시는 승점 3을 따지 못했을 수도 있다. 조르지뉴가 페널티킥을 날렸기 때문이다. 스코어 0-0이던 후반 41분 첼시는 팀 공격수 로멜루 루카쿠(29)가 상대 반칙을 얻어내 페널티킥을 획득했다. 여기에 웨스트햄 수비수 크레이그 도슨(32)은 퇴장까지 받았다.
하지만 조르지뉴가 이 기회를 놓쳤다. 특유의 살짝 점프했다가 공을 차는 '깡총 킥'을 시도했지만, 공은 힘없이 굴러가 골키퍼 품에 안겼다. 조르지뉴는 머리를 감싸지며 아쉬워했다.
조르지뉴의 페널티킥 실축과 관련해 비판이 쏟아졌다. 영국 현지 축구전문가 카스텔 누오보는 "조르지뉴로부터 나온 믿을 수 없는 패스"라고 비꼬았고, 스카이스포츠도 "와우"라며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날 영국의 기브미스포츠가 조르지뉴를 향한 비판들을 소개했다. 풀리시치의 결승골이 아니었다면 조르지뉴는 더 큰 비판을 받을 뻔했다.
페널티킥 실축 악몽이 이번만은 아니었다. 이탈리아 대표팀으로도 활동 중인 조르지뉴는 지난 유럽예선 동안 두 번의 페널티킥을 놓쳐 이탈리아 월드컵 탈락의 원흉으로 지목받았다. 조르지뉴의 자신감도 상당히 떨어졌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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