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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할 타율' 54억 주전 포수, 마수걸이포+5타점 폭발 [★대전]

'1할 타율' 54억 주전 포수, 마수걸이포+5타점 폭발 [★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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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김동윤 기자
최재훈./사진=한화 이글스
최재훈./사진=한화 이글스

기나긴 부진에 빠졌던 최재훈(33·한화 이글스)이 올 시즌 마수걸이포와 함께 5타점을 폭발시키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최재훈은 3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홈경기에서 7번 타자 겸 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1홈런) 5타점을 기록했다.


한화는 5타점을 폭발시킨 최재훈, 4타수 4안타 2타점의 정은원 등 타선이 장·단 15안타를 몰아치면서 키움에 14-2로 승리했다. 21승 33패를 기록한 한화는 9위에 머물렀고, 일격을 당한 키움은 32승 22패가 됐지만, 2위 자리는 사수했다.


최근 한화의 가장 큰 고민은 주전 포수 최재훈의 부진이었다. 올 시즌을 앞두고 한화와 5년 54억의 FA 계약을 맺은 최재훈은 정규 시즌이 두 달 흐른 시점까지도 홈런 없이 타율 0.195, 6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540으로 극심한 부진에 시달렸다.


31사사구(22볼넷 9몸에 맞는 볼) 31삼진으로 선구안 자체는 나쁘지 않았으나, 방망이가 맞질 않았다.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감독은 개막부터 줄곤 2번으로 나서던 타순도 지난달 27일부터는 하위타순으로 조정했으나, 최근 타율 0.100(10타수 1안타)로 효과가 없었다.


하지만 이날 최재훈은 지난날의 아쉬움을 털어내듯 맹타를 휘둘렀다. 한화가 1-0으로 앞선 1회말 2사 만루에서 최재훈은 키움 선발 최원태의 4구째 슬라이더(시속 135km)를 통타해 좌중간 3타점 적시 2루타를 뽑아냈다.


3회말에도 좌측 외야로 향하는 2루타를 때려낸 최재훈은 4회말에는 키움 포수 이지영의 타격 방해로 출루하는 행운까지 얻었다. 최재훈은 6회말 삼진으로 한 차례 쉬어가는가 싶더니 네 번째 타석에서 마침내 시즌 첫 홈런을 때려냈다.


한화가 12-2로 앞선 7회말 1사 1루에 타석에 들어선 최재훈은 낮게 떨어지는 김성진의 4구째 슬라이더(시속 137km)를 받아쳐 비거리 110m 좌월 투런포를 쏘아올렸다. 지난해 8월 11일 광주 KIA전에서 기록한 개인 한 경기 최다 타점 기록(3타점)을 경신하는 순간이었다.


최재훈의 싹쓸이타로 단숨에 승기를 잡은 한화는 타선의 고른 활약과 투수진의 안정적인 호투 속에 기분 좋게 승리했다. 선발 이민우가 3⅔이닝 2실점으로 아쉬웠을뿐 신정락(2⅓이닝)-문동주(2이닝)-이충호(1이닝)가 차례로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3일 경기를 앞두고 만난 수베로 감독은 최재훈의 부진에 대해 "선수 본인이 가장 힘들어하고 있다. 슬로우스타터이기도 하니 첫 두세달 적응 잘해서 다시 정상 궤도에 오르길 바란다"고 믿고 기다렸다. 최재훈은 감독의 믿음에 올 시즌 상대전적 타율 0.091(22타수 2안타)로 약했던 키움을 상대로 멋지게 보답했다.


최재훈./사진=한화 이글스
최재훈./사진=한화 이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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