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폐암으로 투병 중이던 남자 아이스하키 간판 공격수 조민호(안양 한라)가 세상을 떠났다. 향년 35세.
지난해 10월 소속팀의 미국 원정 복귀 후 폐암 진단을 받은 조민호는 8개월여간 항암 치료를 받으며 투병했지만, 15일 오후 삼성서울병원에서 결국 세상과 작별을 고했다.
경기고를 거쳐 고려대 4학년이던 2008년 처음 태극마크를 달았던 그는 오랫동안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의 핵심 공격수로 활약했다.
특히 2018년 2월 강릉하키센터에서 열린 체코와의 평창올림픽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선제골을 터뜨리며 한국 아이스하키 사상 올림픽 본선 첫 골이라는 역사도 썼다.
대표팀뿐만 아니라 그는 2009년 안양 한라에 입단한 뒤 팀의 아시아리그 우승 6회를 모두 이끌었고, 2018년부터는 주장을 맡아 팀을 이끌었다. 정규리그 통산 기록은 393경기 124골 324어시스트다.
안양 한라 구단은 "캡틴 조민호 선수가 투병 끝에 별세했다"며 "대한민국 아이스하키 사상 첫 올림픽 본선 첫 골의 주인공이자 안양한라의 아시아리그 여섯 번의 챔피언을 모두 함께 했던 선수다. 너무 가슴 아픈 소식"이라며 SNS 등을 통해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3호실(02-3410-3151)에 차려졌고 발인은 17일 오후 12시30분, 장지는 서울 추모공원 수목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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