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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천히 줄래? '맨유 공격수' 볼보이에 속닥속닥... 영리한 시간 끌기

천천히 줄래? '맨유 공격수' 볼보이에 속닥속닥... 영리한 시간 끌기

발행 :

이원희 기자
앙토니 마샬. /사진=AFPBBNews=뉴스1
앙토니 마샬. /사진=AFPBBNews=뉴스1

잉글랜드 맨유 공격수 앙토니 마샬(27)이 화제가 되고 있다. 리버풀전에서 보여준 영리한 시간 끌기 기술이 눈길을 끌었다.


맨유는 지난 23일(한국시간) '최대 라이벌' 리버풀에 2-1로 승리했다. 마샬은 교체 투입돼 후반 8분 환상적인 스루 패스로 '팀 동료' 마커스 래쉬포드의 추가골을 어시스트했다. 유럽축구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마샬에게 평점 7.2를 부여했다. 좋았다는 얘기다.


마샬의 활약은 이뿐만이 아니었다. 맨유의 리드 속에 공이 터치라인 밖으로 나가자, 볼보이에게 천천히 달라는 제스처를 취하며 시간 끌기 기술을 보였던 것. 맨유가 이기고 있었기에 무리할 필요가 없었다.


이날 영국 스포츠바이블은 모습의 시간 끌기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 속 마샬은 볼보이가 공을 잡아 두 손을 아래로 향하며 천천히 주라는 신호를 보냈다. 이어 볼보이를 끌어안고 '속닥속닥' 무언가 얘기를 건넸다. '이기고 있으니 공을 천천히 전달하라'는 메시지를 준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마샬은 코너킥을 차기 위해 걸어갔다. 역시 느린 속도로 향했다.


덕분에 맨유는 리버풀을 상대로 4년 만에 리그에서 승리를 거뒀다. 만만치 않은 상대를 잡아내면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맨유는 초반 2연패 뒤 시즌 첫 1승을 거뒀다. 리그 순위도 19위에서 14위로 뛰어올랐다.


마샬에게도 중요한 경기였다. 그는 계속된 부진에 힘든 주전 경쟁을 펼쳐왔다. 지난 시즌에는 스페인 세비야에서 임대 생활을 보내기도 했다. 하지만 맨유 복귀 후 달라졌다. 프리시즌부터 좋은 활약을 보여주더니 리버풀전에서도 매서운 공격력을 뽐냈다. 맨유 팬들의 평가도 달라지고 있다. 올 시즌 마샬이 팀 핵심 선수로 자리잡을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볼보이에게 공을 천천히 주라고 얘기한 앙토니 마샬(빨간색 유니폼). /사진=스포츠바이블 캡처
볼보이에게 공을 천천히 주라고 얘기한 앙토니 마샬(빨간색 유니폼). /사진=스포츠바이블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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