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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만나요" 바람에도... 몰락한 'KBO MVP', 日리그 복귀 요원

"다시 만나요" 바람에도... 몰락한 'KBO MVP', 日리그 복귀 요원

발행 :

양정웅 기자
멜 로하스 주니어. /사진=한신 타이거스 홈페이지 갈무리
멜 로하스 주니어. /사진=한신 타이거스 홈페이지 갈무리

많은 기대를 받고 일본프로야구(NPB) 무대에 도전했던 멜 로하스 주니어(32·한신). 그러나 실망스러운 성적만 남긴 채 계약기간을 마치고 출국했다.


일본 매체 데일리 스포츠는 16일 "로하스가 동료 아델린 로드리게스와 함께 귀국했다"고 전했다. 로하스의 소속팀 한신은 지난 14일 센트럴리그 클라이맥스 시리즈 파이널 스테이지 3차전에서 충격의 역전패를 당하며 시즌을 마감했다.


로하스는 구단을 통해 "어려운 팀 상황 속에서도 클라이맥스 시리즈까지 진출할 수 있었다. 훌륭한 팀의 일원으로 경기에 임했던 걸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개인적으론 만족스럽지 못했다"며 "팀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죄송하다"며 사과의 메시지를 전했다.


본인의 말처럼 로하스의 지난 2년은 기대 이하였다. 2020년 KBO 리그(KT 위즈)에서 타율 0.349 47홈런 135타점 OPS 1.097이라는 엄청난 성적을 거두며 리그 MVP를 차지한 그는 해외리그의 표적이 됐다. 결국 2년 550만 달러라는 거금을 투자한 한신의 손을 잡았다.


많은 기대를 받으며 일본 무대에 입성한 로하스는 그러나 첫 시즌부터 흔들렸다. 코로나19로 입국이 늦어지며 준비 과정이 부족했고, 2군에서도 2할대 타율에 머물렀다. 전반기 한때 타율이 1할대 아래로 떨어졌던 그는 후반기 반등에 성공하며 2022시즌을 기약했다.


하지만 올해도 마찬가지였다. 전반기 부진 후 후반기 소폭 반등이라는 패턴이 이어졌고, 그마저도 눈에 띄는 정도는 아니었다. 89경기에서 타율 0.224 9홈런 27타점 OPS 0.732를 기록한 그는 결국 별 소득 없이 시즌을 마치고 말았다. 매체는 "KBO 리그의 실적을 앞세워 입단했지만 2시즌 타율 0.220으로 제대로 된 결과를 남기지 못했다"고 꼬집었다.


내년 시즌 일본 무대에서 다시 볼 확률은 낮다. 코로나19라는 핑계가 있었던 지난해에 비해 제대로 시즌 준비를 했음에도 여전히 부진했다는 점은 변명의 여지가 없다. 일본 현지에서도 재계약 가능성을 낮게 점치고 있다.


로하스는 구단을 통해 "한신 팬들의 응원은 정말 특별했다"며 "다시 만납시다"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그러나 본인의 생각처럼 다음 시즌에도 그를 다시 볼 수 있을 가능성은 매우 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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