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육상간판 김국영(32·광주광역시청)이 드디어 태극기를 두르며 환하게 웃었다. 한국 육상 남자 400m 계주 대표팀이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남자 계주팀은 3일(한국시간) 중국 저장성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주 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육상 남자 400m 계주 결선에서 38초74를 기록, 3위에 올라 동메달을 차지했다.
오랜만에 얻었기에 더욱 값진 메달이었다. 한국이 아시안게임 남자 4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건 무려 37년 만이다.
한국은 1986년 서울 대회에서 이 종목 3위에 올랐다. 이후 메달과 인연이 없었지만, 이번 대회 동메달을 획득해 감격적인 순간을 맞았다. 금메달은 중국(38초29), 은메달은 일본(38초44)이 가져갔다.
또 이번 대표팀이 작성한 38초74 한국 신기록 타이 기록이다. 2014년 오경수, 조규원, 김국영, 여호수아가 세운 기록과 같다.


베테랑 김국영도 환하게 웃었다. 자신의 마지막 아시안게임에서 소중한 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육상 최강자로 활약했던 김국영은 2010년 광저우 대회부터 2014년 인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까지 3회 연속 출전했지만, 시상대에 오르지 못했다.
하지만 김국영은 자신의 4번째이자, 마지막 아시안게임에서 첫 메달을 차지하고 포효했다.

동료들도 끝까지 집중력을 발휘했다. 이날 한국은 한국은 이정태(안양시청)를 시작으로 김국영이 두 번째 주자를 맡았다. 이어 이재성(한국체대), 고승환(광주광역시청) 순으로 달렸다.
3위 기록을 확인한 한국 계주팀은 서로를 끌어안으며 기쁨을 함께 했다. 또 태극기를 두르고, 응원을 보내준 팬들을 향해 손을 흔들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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