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을 기적'의 단골 손님인 두산 베어스가 NC 다이노스의 가을 희망을 꺾어놓는 소중한 승리를 챙겼다. 공교롭게도 NC로 이적했다가 돌아온 양의지(39)가 두산에서 200번째 홈런과 함께 팀에 승리를 안겼다.
두산은 29일 서울시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2026 신한 SOL KBO리그 홈경기에서 5-2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68승 63패 5무를 기록한 5위 두산은 6위 NC(62승 71패 2무)와 격차를 7경기로 벌렸다.
양 팀 모두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합작한 키스톤 콤비 김주원(NC)과 박준순(두산)을 합류와 동시에 투입했다.
두산은 이날 박찬호(유격수)-안재석(3루수)-박준순(지명타자)-양의지(포수)-김민석(좌익수)-강승호(2루수)-양석환(1루수)-조수행(우익수)-정수빈(중견수)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웨스 벤자민.

NC는 김주원(유격수)-천재환(우익수)-박민우(2루수)-김휘집(3루수)-블레인 크림(지명타자)-김형준(포수)-권희동(좌익수)-신재인(1루수)-오태양(중견수)으로 맞섰다. 이재학이 선발 투수로 나섰다.
초반 분위기는 NC가 좋았다. 벤자민을 상대로 1회초 1사에서 천재환이 우중간을 가르는 3루타를 날린 뒤 박민우가 좌전 안타로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2회엔 선두 타자로 나선 김형준의 2루타에 이어 2사에서 오태양이 1타점 2루타를 때렸다.
그러나 두산이 곧바로 반격했다. 2회말 선두 타자 김민석의 볼넷을 시작으로 강승호의 안타, 양석환의 희생번트, 조수행의 볼넷에 이어 정수빈의 2타점 동점 적시타, 도루와 진루타에 이어 안재석의 역전 적시타로 흐름을 뒤집었다.
3회에도 타선이 벤자민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양의지가 포문을 열었다. 선두 타자로 나선 양의지는 바뀐 투수 김태경의 가운데로 몰린 직구를 놓치지 않았다. 타구는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이 됐다.

양의지의 시즌 21번째 홈런이자 두산 소속으로 날린 200번째 홈런이었다. 통산 303호 아치.
이어 김민석의 중전 안타에 이어 2사에서 조수행이 1타점 2루타를 날려 3점 차로 달아났다.
3점 차는 벤자민에겐 승리를 챙기기에 충분한 여유였다. 3회를 삼자범퇴로 마친 벤자민은 4회와 5회 모두 큰 위기 없이 막아냈고 6회부터 불펜에 공을 넘겼다.
6회부터 등판한 타카타 다쿠토는 33구를 던져 2이닝을 삭제했다. 6회엔 탈삼진 2개 포함 퍼펙트로, 7회엔 볼넷을 내주고도 병살타를 유도해내며 이닝을 깔끔히 마쳤다.
8회 등판한 김택연은 최고 시속 155㎞ 빠른 공을 뿌렸고 삼진 2개를 잡아내며 1이닝을 삭제했다.
9회엔 마무리 이영하가 등판해 1사에서 권희동에게 몸에 맞는 공, 신재인에게 볼넷을 내준 뒤 오태양을 삼진으로 잡아냈지만 다시 김주원에게 볼넷을 허용해 2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천재환의 빠른 타구를 3루수 안재석이 몸을 날려 걷어내며 그대로 경기가 끝났다.
벤자민은 시즌 8승(7패)째를 수확했다. 이영하는 24번째 세이브(6승 5패)를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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