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프로야구의 출발점을 생생하게 담아낸 공식 실무 기록물이 국가가 공인하는 예비문화유산 가운데 최고 유물로 선정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자체 소장 중인 '1981년 한국프로야구 창립계획 관련 자료'가 국가유산청이 주관한 '제3회 예비문화유산 발굴 공모전'에서 최고 영예인 최우수상을 수상했다고 30일 밝혔다.
KBO에 따르면 이번 공모전에는 전국 20개 기관에서 총 1755건(1만 8156점)에 달하는 근현대 유물이 출품돼 치열한 경합을 펼쳤다. KBO의 창립기획 자료는 서류 심사와 현장 조사를 거쳐 대국민 온라인 투표에 이르기까지 희소성, 역사성, 학술성, 활용성 등 전 부문에서 고른 최고 평가를 받으며 1위를 차지했다.
수상의 영예를 안은 자료는 1982년 프로야구의 성공적인 출범을 이끌어낸 최초의 공식 마스터플랜이다. 리그의 뼈대가 된 조직 구성을 비롯해 연고지 배정, 선수 수급 원칙과 처우 기준, 경기 일정, 초기 재무 전망까지 프로야구 탄생의 전 과정이 총 18페이지에 걸쳐 상세히 수기로 작성된 유일무이한 원본 문서다.
특히 당시 단순히 스포츠 경기 리그를 만드는 데 그치지 않고, '어린이에게 꿈과 희망을', '민족 대화합' 등 1980년대 초 국가적·사회적 비전을 대중 스포츠와 유기적으로 결합한 치밀한 기획의 결실이라는 점에서 대한민국 근현대사적 가치가 매우 높다는 평가를 얻었다.
이번 수상을 계기로 프로야구 출범의 역사를 증명하는 핵심 사료들도 향후 팬들과 직접 만날 예정이다.
KBO는 야구계의 오랜 숙원 사업인 '한국야구명예의전당(야구박물관)'을 오는 2027년 하반기 개관을 목표로 준비 중이다. 현재 부산시, 기장군과 긴밀히 협력해 건립 및 운영 계획을 구체화하고 있으며, 이번에 가치를 공인받은 창립기획 문서를 비롯한 주요 유물들을 야구팬들에게 사랑받는 전시 공간을 통해 공개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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