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들보다 한참이나 늦은 고등학교 2학년에서야 선수의 길을 택했다. 그리고는 꿈의 무대로 여겼던 아시안게임에서 값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정하은(25·용인특례시청)은 1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하시 체육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품새 여자 개인전 결승에서 공인 품새와 자유 품새 평균 9.3100점을 획득, 금메달을 수확했다.
정하은은 이번 대회를 정상적으로 치르기 힘든 몸 상태였다. 양쪽 아킬레스건과 햄스트링에 부상이 있었으나 처음 나서는 아시안게임 무대에 올랐다.
이날 오전 열린 준결승에서 정하은은 평균 8.9300점으로 A조 1위에 오른 정하은은 각 조 상위 4명이 나서는 결승에 진출했다. 공인 품새, 자유 품새 모두 출전 선수 중 최고점을 받은 그는 결승에서도 압도적이었다.
가장 마지막 순서로 나선 정하은은 지태로 치른 공인 품새에서 9.320점 획득해 1위로 치고 나갔고 자유 품새에서도 9.3000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얻어 금메달을 확정했다.

첫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정하은은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뉴시스에 따르면 정하은은 "하루에 세 번씩 훈련하며 이번 대회를 준비했다. 항상 중요한 대회에 나설 때마다 이번이 마지막일 수 있다는 마음가짐으로 임했는데, 이번에도 마찬가지였다"며 "처음이지만 어쩌면 마지막이 될 수도 있는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대회만 하더라도 부상을 안고 나섰다. 선수 생활 내내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원래 눈물이 많은 사람이다. 하지만 마음이 흔들려서 우는 것은 아니다"라며 "내가 무너졌다고 느낄 때에는 많이 울고 다시 일어선다. 그런 과정을 반복하며 선수 생활을 이어왔다"고 의연함을 보였다.
태권도 종주국인 한국에서 국내 선발전은 국제대회 못지 않게 치열하다. 아직 20대 중반에 불과한 정하은이 '마지막'이라는 표현을 일삼는 이유다. 그는 "한국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1위를 하는 것이 더 어렵다. 내가 20대 중반인데 20살, 21살의 어린 선수들이 계속해서 등장한다"면서도 "몸이 허락한다면 계속 노력하고, 또 아시안게임에 나와 금메달을 따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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