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축구가 또 한 번 충격적인 결과와 마주했다. 안방에서 팔레스타인에 무려 5골을 내주며 완패했다.
중국 남자 축구대표팀은 2일 중국 충칭 룽싱축구장에서 열린 팔레스타인과의 친선경기에서 0-5로 대패했다.
중국 현지에서는 이번 결과를 '참사'라고 표현했다. 그만큼 충격적인 패배였다.
경기 내용에서도 팔레스타인이 중국을 압도했다. 볼 점유율에서는 중국이 46%-54%로 근소하게 밀렸지만, 유효슈팅은 3-9로 큰 차이가 났다. 전체 슈팅 역시 12-16으로 팔레스타인이 앞섰다. 공격의 완성도에서부터 차이가 드러났다.
특히 중국 수비는 전반부터 속절없이 무너졌다. 전반 16분 만에 아사드 알 함라위에게 선제골을 내준 데 이어 6분 뒤 다시 함라위에게 추가골을 허용했다.
중국은 전반 추가시간에도 실점했다. 팔레스타인의 오다이 다바그가 골망을 흔들면서 중국은 0-3으로 뒤진 채 전반을 마쳤다.
후반에도 반전은 없었다. 다바그가 후반 9분 다시 골망을 흔들며 멀티골을 완성했고, 팔레스타인은 후반 추가시간 아마드 알카크의 골까지 더해 5-0 대승을 완성했다.
반면 중국 입장에서는 역사적인 굴욕이었다.
중국 소후닷컴은 "60년 만의 첫 패배"라며 충격적인 결과를 전했다. 중국은 1966년 팔레스타인과 처음 맞붙어 7-0 대승을 거둔 뒤 이번 경기 전까지 역대 맞대결에서 5승2무로 한 번도 패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날 안방에서 0-5로 무너지며 팔레스타인전 사상 첫 패배라는 굴욕을 당했다.
경기 후 중국 축구의 스타 출신인 샤오자이 대표팀 감독도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샤오자이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이런 점수 차로 패한 것에 대해 죄송하다"며 "더 이상 설명할 것이 없다. 이런 경기는 나와 팀 모두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경기에 졌기 때문에 더 할 말도 없다. 모든 비판을 받아들이겠다"며 "다음 경기를 잘 치를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팀 전체의 집중력에도 아쉬움을 드러냈다. 샤오자이 감독은 "몇몇 선수들은 아직 리그나 아시아 챔피언스리그를 생각하고 있었던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이번 대패를 받아들였다. 그는 "하지만 그것들이 패배의 이유가 될 수는 없다"며 "돌아가서 제대로 분석하겠다. 몇 마디 말로 얼버무릴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우리에게 정말 받아들이기 어려운 결과"라고 강조했다.

충격적인 패배에 대한 솔직한 심정도 털어놨다.
샤오자이 감독은 "1998년부터 지금까지 거의 30년 동안 선수와 지도자로 생활하며 승리도, 패배도 경험했다. 패배는 축구의 일부이기 때문에 받아들여야 한다"면서도 "이런 패배는 솔직히 이전에는 겪어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중국의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91위, 팔레스타인은 95위다. 하지만 중국은 자신보다 순위가 낮은 상대에게 안방에서 5골 차 완패를 당했다.
최근 흐름도 좋지 않다. 중국은 지난달 27일 뉴질랜드(86위)와의 홈경기에서도 0-3으로 완패했다. 2경기에서 8골을 내주고 단 한 골도 넣지 못했다.
최악의 분위기에 빠진 중국은 오는 6일 타지키스탄(101위)을 상대로 반전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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