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반기와 후반기 SSG 랜더스는 완전히 다른 팀이 됐다. 후반기 승률 전체 2위, 0.611을 기록한 SSG는 최소 7위를 확보하며 6위를 눈앞에 뒀다.
이숭용(55) 감독이 이끄는 SSG는 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2026 신한 SOL KBO리그 홈경기에서 6-3으로 이겼다.
64승 73패 5무를 기록한 SSG는 7위 NC를 잡아내며 남은 2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최소 7위를 확보했다. 남은 2경기 중 1승 이상을 챙기거나 모두 패하더라도 롯데 자이언츠가 4경기를 모두 승리하지 못할 경우 6위가 확정된다.
SSG는 전반기 시작부터 삐걱거렸다. 선발진에서 김광현과 신인 김민준이 부상으로 이탈했고 시즌 초반 타선을 이끌던 고명준도 부상을 입었다. 외국인 투수들까지 부진과 부상에 시달렸고 팀 전체가 흔들렸다.
결국 전반기를 31승 52패 3무, 승률 0.373를 기록하며 9위로 마쳤다. 일찌감치 가을야구는 멀어진 듯한 분위기였다. 그러나 후반기 33승 21패 2무, 승률 0.611로 전체 2위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

그러나 후반기와 함께 팀에 합류한 페드로 아빌라와 프로 무대에 적응하기 시작한 김민준을 필두로 선발진이 완전히 살아났고 군 전역한 전의산과 고명준의 복귀 등으로 탄력을 받기 시작했다. 전반기에 극심한 부진에 빠졌던 김재환도 장타를 터뜨리며 팀에 활력을 더했다.
결국 무서운 상승세를 탄 SSG는 후반기 선두 KT 위즈 다음으로 가장 무서운 팀이 됐다. 이날 경기 마찬가지였다.
올 시즌 100% 제 역할을 해낸 김민준이 등판해 7이닝 동안 108구를 던져 1피안타 1볼넷 8탈삼진 무실점 투구를 펼쳤다. 프로 데뷔 첫 7이닝을 소화하며 하이퀄리티스타트(7이닝 이상, 2자책점 이하)까지 작성했다.
NC 타선을 꽁꽁 틀어막은 김민준의 활약에 타선도 화답했다. 0-0으로 팽팽히 맞선 3회말 전의산이 선제 스리런 홈런을 날렸다. 시즌 13번째 홈런으로 자신의 단일 시즌 최다 타이 기록도 세웠다.
이어 고명준의 2루타에 이어 상대 투수의 연이은 폭투로 1점을 더한 SSG는 7회말 조형우, 김정민의 안타에 이어 또 다시 나온 폭투로 진루한 뒤 최지훈의 2타점 적시타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8회초 등판한 전영준이 흔들리며 3실점했지만 문승원이 추가 실점을 막아내는 투구를 펼쳤고 세이브 상황에서 9회 조병현이 등판해 경기를 깔끔히 매조졌다.

이숭용 감독은 "선발 김민준이 시즌 마지막 등판에서 최고의 투구를 보여주며 프로 첫 시즌을 잘 마무리했다"며 "9승으로 시즌을 마치게 된 부분은 다소 아쉽지만, 올 시즌 보여준 성장세를 바탕으로 건강하게 한 시즌을 치른다면 내년에는 또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가 크다"고 전했다.
이어 "타선에서는 전의산이 선제 3점 홈런을 터뜨리며 경기 초반 분위기를 가져왔고, 추가 득점이 필요한 상황에서는 최지훈이 2타점 적시타를 때려내며 승리에 힘을 보탰다"고 칭찬했다.
이날 경기 전엔 2027시즌 신인 11명이 경기장을 찾아 선수단과 만남을 갖고 팬들에게도 인사하는 시간을 가졌다. 시구와 시타까지 마친 이들은 내년부터 뛰게 될 경기장에서 선배들의 경기를 지켜봤다.
새싹들 앞에서 챙긴 승리라 더욱 의미가 깊었다. 이 감독은 "신인 선수들이 처음으로 인천SSG랜더스필드를 찾아온 날에 선배들이 승리로 좋은 추억을 만들어 준 것 같다"며 "빠른 시일 내에 선배들과 함께 그라운드에서 자신의 기량을 팬 여러분께 선보일 수 있도록 지금부터 많은 노력과 준비를 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