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자 프로배구 흥국생명이 정관장을 꺾고 컵대회 첫 승을 신고했다.
요시하라 도모코(일본) 감독이 이끄는 흥국생명은 11일 여수 진남체육관에서 열린 2026 여수·NH농협컵 프로배구대회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정관장에 3-1(18-25, 25-23, 25-16, 27-25)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흥국생명은 앞서 열린 경기에서 SOOP을 완파한 IBK기업은행과 함께 '1승'으로 대회 조별리그를 출발했다.
7개 팀이 참가하는 이번 대회 여자부는 2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 뒤 상위 2개 팀씩 4강 토너먼트에 올라 우승팀을 가린다.
흥국생명은 지난 2010년 대회에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컵대회 정상에 올랐다. 이번 대회를 통해 16년 만이자 통산 두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앞서 흥국생명을 이끌다 석연찮은 이유로 경질된 뒤 3년 9개월 만에 정관장 지휘봉을 잡고 현장에 복귀한 권순찬 감독은 데뷔전부터 마주한 친정팀과의 경기에서 쓰라린 패배를 경험했다.

흥국생명과 정관장은 오는 13일 각각 IBK기업은행, SOOP과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1세트 기선은 정관장이 제압했다. 6-6으로 맞선 상황에서 박혜민의 서브 득점으로 리드를 잡았다. 종휘와 박혜민의 공격 득점에 이선우의 서브 에이스까지 더해 17-12까지 달아났다.
흥국생명도 킨델란과 표승주를 앞세워 반격에 나섰다. 그러나 정관장도 박혜민의 연속 득점에 이선우의 블로킹 등으로 추격 의지를 꺾었다. 결국 1세트는 정관장이 25-18로 여유 있게 따냈다.

2세트 흥국생명이 곧바로 분위기를 바꿨다. 자스티스와 킨델란을 앞세워 초반 흐름을 잡았다. 그러나 정관장 역시 염혜선의 서브 에이스와 치열한 랠리 끝에 터진 박혜민의 득점 등으로 분위기를 바꿨다.
정관장은 15-18 상황에서 종휘의 퀵오픈과 이지수의 블로킹 등을 더해 격차를 좁혔다. 이후 추격을 이어가던 정관장은 박은진의 2연속 블로킹 득점을 앞세워 21-21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흥국생명이 달아나면 곧바로 정관장이 다시 동점을 만드는 흐름으로 이어졌다. 마지막 집중력에서 흥국생명이 앞섰다. 23-22 리드 상황에서 정호영의 오픈 공격 등을 앞세워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흥국생명의 기세가 3세트까지 이어졌다. 3-3으로 맞선 가운데 킨델란의 연속 퀵오픈에 표승주의 서브 에이스, 자스티스의 퀵오픈 등을 더해 순식간에 12-3까지 격차를 벌렸다.
정관장은 격차를 좁히려 애썼지만, 흥국생명 역시 집중력을 잃지 않고 점수를 쌓아갔다. 결국 흥국생명이 3세트도 따내며 승부를 뒤집는 데 성공했다.


4세트는 승부를 끝내려는 흥국생명, 마지막 5세트로 끌고 가려는 정관장이 초반부터 치열하게 맞섰다. 초반 흐름은 흥국생명이 우위였으나, 세트 중반 이후 정관장이 역전에 성공하며 16-13 리드를 잡았다.
흥국생명도 킨델란의 퀵오픈에 박수연의 서브 에이스를 더해 1점 차로 따라붙었으나, 정관장은 박혜민과 신은지의 공격 득점에 신은지의 서브 에이스까지 더해 20-16으로 격차를 더 벌렸다.
이에 질세라 흥국생명도 곧장 반격에 나섰다. 자스티스의 서브 에이스에 킨델란의 백어택 등을 앞세워 22-23까지 추격했다. 이후 정관장이 종휘의 시간차 공격으로 24점을 쌓았으나 흥국생명이 표승주의 블로킹과 킨델란의 퀵오픈으로 기어코 듀스 상황을 만들었다.
흥국생명은 25-25 상황에서 킨델란의 퀵오픈으로 균형을 깨트렸다. 이후 이고은의 환상적인 디그에 이은 자스티스의 마무리 득점에 힘입어 27-25로 승리, 치열했던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흥국생명은 킨델란이 양 팀 최다인 34점을 터뜨렸고, 자스티스와 표승주도 10점씩 쌓으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정호영은 8점, 임혜림은 블로킹 3개 포함 7점을 각각 쌓았다. 정관장은 박혜민과 종휘가 나란히 14점씩 쌓았고, 박은진이 블로킹 4개 포함 12점, 이선우가 10점 등 고르게 활약했지만 막판 집중력에서 아쉬움을 삼켰다.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