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IA 타이거즈가 롯데 자이언츠에 패하며 준플레이오프 직행을 확정하지 못했다. 이제 내일(12일) 정규시즌 최종전에서 3위와 4위의 주인공이 가려지게 됐다.
KIA는 11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펼쳐진 롯데와 2026 신한 SOL KBO 리그 정규시즌 홈 경기에서 1-4로 패했다.
이 패배로 KIA는 78승 63패 2무를 마크하며 리그 단독 4위를 유지했다. 다만 이날 경기가 없었던 LG(78승 64패 1무)와 승차가 종전 1경기에서 0.5경기로 좁혀지고 말았다. 롯데는 63승 77패 3무를 기록했다.
만약 이날 KIA가 승리했다면 12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LG와 홈 최종전 결과와 관계없이 3위를 확정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날 패배로 결국 3위와 4위의 주인공은 마지막 날에 가려지게 됐다. LG와 KIA는 12일 오후 6시 30분 운명의 맞대결을 벌인다. LG는 '다승왕' 임찬규, KIA는 '살아있는 레전드' 양현종을 각각 선발로 예고했다.
반면 LG는 이날 KIA가 승리했을 경우, 4위가 확정되면서 오는 14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대비해야만 했다. 그렇지만 롯데가 KIA를 잡아주면서 사실상 지옥에서 기사회생, 정규시즌 최종전에 임하게 됐다.
동시에 웃고 있는 또 다른 팀이 있으니, 바로 두산 베어스다. 이미 5위를 확정한 두산은 12일 오후 6시 30분 잠실구장에서 롯데와 정규시즌 최종전을 치른다. 이어 하루 휴식을 취한 뒤 14일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임한다. 5위인 팀은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1차전과 2차전, 두 경기를 모두 승리해야 한다. 그리고 LG와 KIA가 시즌 최종전까지 가는 혈투를 벌이면서 상대적으로 힘이 빠진 팀을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맞이하게 됐다.
롯데는 선발 투수로 김진욱을 앞세웠다. 빅터 레이예스(지명타자), 나승엽(1루수), 고승민(2루수), 한동희(3루수), 전민재(유격수), 손성빈(포수), 전준우(좌익수), 장두성(중견수), 조세진(우익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KIA는 외국인 에이스 아담 올러가 선발 등판했다. 타순은 박재현(좌익수), 한준수(지명타자), 김도영(3루수), 카스트로(1루수), 나성범(우익수), 김선빈(2루수), 김호령(중견수), 김태군(포수), 박민(유격수) 순으로 꾸렸다.

양 팀 선발의 호투가 이어진 가운데, 팽팽하던 '0'의 균형은 6회에 깨졌다. 롯데에서 만루 홈런을 터트린 것. 그 주인공은 한동희였다.
6회초 2사 후 집중력이 빛났다. 선두타자 레이예스가 좌중간 안타로 출루한 뒤 후속 나승엽의 내야 안타 때 2루에 안착했다. 이어 고승민이 볼넷을 골라내면서 만루 기회를 이어간 롯데.
그리고 다음 타석에 한동희가 들어섰다. 초구와 2구째 모두 침착하게 볼을 골라낸 한동희. 그리고 3구째. 올러의 한가운데 속구(148km)를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그랜드슬램을 작렬시켰다. 비거리는 125m. 롯데가 단숨에 4-0 리드를 잡은 순간이었다. KIA는 9회 한 점을 만회했으나 끝내 승부를 뒤집진 못했다.
결국 롯데는 선발 김진욱이 6이닝을 3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으로 책임지며 시즌 7승 달성에 성공했다. 이어 김원중과 최준용, 이이무라가 각 1이닝 투구로 자신의 임무를 완수하며 팀 승리를 지켜냈다. 6안타를 터트린 타선에서는 레이예스가 멀티히트로 활약했다.
반면 KIA는 선발 올러가 5⅔이닝 6피안타 2볼넷 5탈삼진 4실점(4자책)으로 무너지며 패전의 멍에를 썼다. 올 시즌 10패(11승)째를 떠안은 올러였다. 이어 정해영(1⅓이닝), 김범수(1이닝), 황동하(1이닝)가 차례로 마운드에 올랐으나, 끝내 승부를 뒤집진 못했다. 총 6안타를 쳐낸 타선에서는 박재현과 카스트로, 나성범이 멀티히트로 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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