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 베어스 '베테랑' 외야수 손아섭(38)이 정규리그 최종전에 선발 출격한다.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앞두고 실전 공·수 컨디션을 점검하는 동시에 가장 오랜 시간 몸담았던 '친정팀' 롯데 자이언츠와의 마지막 맞대결을 고려한 김원형 감독의 각별한 배려가 맞물린 전격 선발 출전이다.
두산은 1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롯데 자이언츠와 정규시즌 최종전을 치른다. 이날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이미 정규시즌 5위를 확정 지은 두산은 주전 외야수 손아섭을 2번 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라인업에 배치했다.
포스트시즌 가을야구를 눈앞에 둔 시점에서 손아섭의 선발 출전은 단연 시선을 모은다. 최근 벤치를 지키는 시간이 길었던 손아섭이 친정팀이자 가장 오래 몸담았던 롯데를 상대로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에 스타팅으로 나서게 됐기 때문이다. 이날 경기를 제외하고 9월 23일 잠실 KIA 타이거즈전에서 6번 지명타자로 나선 것이 마지막 선발 출장이었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김원형 감독은 손아섭의 선발 기용 배경에 대해 컨디션 점검과 친정팀 예우라는 두 가지 이유를 솔직하게 밝혔다. 김 원형 감독은 손아섭의 선발 출장에 대한 질문에 "잠실 최종전이기도 하고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앞두고 몸 상태를 체크해봐야 하는 부분도 있다. 오늘 수비도 해보면서, 경기가 끝나면 와일드카드 엔트리도 신경을 써야 하기에 타석에서 한번 점검하고자 선발로 내보냈다"고 설명했다.
이어 친정팀과의 특별한 인연에 대한 배려도 숨기지 않았다. 김 감독은 "와일드카드를 대비한다기보다는 컨디션 체크 목적도 있고, 어쨌든 아섭이가 가장 많이 뛰었던 팀이 롯데(2007시즌~2021시즌)이기도 하다. 공교롭게 오늘 롯데와 최종전을 치르게 됐다"면서 "그동안 스타팅으로 못 나가고 벤치에 있었는데, 그런 차원에서 두 가지 측면을 고려해 경기에 내보내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날 두산은 박찬호(유격수)-손아섭(우익수)-세베리노(1루수)-양의지(포수)-김민석(좌익수)-안재석(3루수)-양석환(지명타자)-강승호(2루수)-정수빈(중견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이용찬이다. 김원형 감독에 따르면 이날 불펜 투수들을 주로 기용하는 불펜 데이로 투수 파트를 운영할 계획이다. 외국인 투수 잭 로그까지 불펜에서 대기할 전망이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잭 로그는 불펜으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
무엇보다 친정팀 롯데를 상대로 정규시즌 최종전 선발 기회를 잡은 손아섭이 공·수에서 어떤 활약을 펼치며 포스트시즌 엔트리 승선의 청신호를 켤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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