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 웨일즈가 미국 독립리그 연합팀인 롱비치 코스트(Long Beach Coast)와의 치열한 접전 끝에 무승부를 기록하며 가을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승부를 겨루기에 앞서 양 팀 사령탑이 국경을 넘은 우호를 다지는 뜻깊은 시간도 가졌다.
울산 웨일즈는 16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펼쳐진 'KBO Fall League(교육리그)' 롱비치 코스트와의 맞대결에서 난타전 끝에 6-6으로 비겼다. 대회 첫 경기 승리에 이어 이날 무승부를 거둔 울산은 폴리그 성적 1승 1무를 마크했다.
경기 시작 전에는 양 구단의 우호적인 관계를 기념하는 뜻깊은 선물 교환식이 열렸다. 울산 웨일즈 장원진 감독과 롱비치 코스트 돈 와카마쓰(Don Wakamatsu) 감독은 그라운드에서 마주해 서로를 반갑게 맞이하며 준비한 선물을 전달했다.
울산은 구단 모자와 응원 머플러, 로고볼과 함께 공식 마스코트 '오르카' 키링 인형 등 구단의 정체성이 담긴 기념품을 전달하며 롱비치 선수단을 환영했다. 이에 와카마쓰 감독 역시 롱비치 코스트의 구단 로고볼과 기념 배트를 선물하며 화답해 훈훈함을 더했다.
장원진 감독은 "롱비치 코스트와 뜻깊은 교류의 시간을 갖게 돼 기쁘다. 서로 다른 나라에서 야구를 하고 있지만, 야구라는 공통분모를 통해 마음을 나누고 우정을 쌓을 수 있어 의미가 크다"며 "이번 만남이 양 구단이 서로의 야구 문화를 이해하고 앞으로도 좋은 인연을 이어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경기에서는 엎치락뒤치락하는 치열한 공방전이 이어졌다. 울산은 0-2로 뒤진 2회말 선두타자 예진원의 안타와 노강민의 우전 2루타로 만든 1사 2·3루 찬스에서 김성균의 1루수 앞 땅볼로 첫 득점을 올렸다. 이어 4회말에는 상대 마운드가 흔들린 틈을 타 신준우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동점을 만든 뒤, 김시완이 주자를 싹쓸이하는 3타점 적시 2루타를 작렬시키며 5-2로 단숨에 경기를 뒤집었다.
5-5로 맞선 7회말에도 집중력을 발휘했다. 선두타자 박문순의 볼넷 출루 이후 김시완이 좌월 2루타를 때려냈고, 상대 수비의 송구 실책을 틈타 박문순이 홈을 밟으면서 6-5로 다시 앞서나갔다. 타선에서는 노강민이 3안타를 몰아치며 공격을 주도했다.
마운드의 릴레이 호투도 빛났다. 6회초 구원 등판한 심재민이 세 타자 연속 탈삼진을 솎아내며 기세를 올렸고, 7회초에는 입단 테스트 선수인 오도영(군산상고·상하이 오르카스 출신), 8회초에는 조준혁이 차례로 등판해 각각 삼자범퇴로 이닝을 완벽히 틀어막았다.
다만 마지막 마무리가 아쉬웠다. 울산은 9회초 등판한 유토가 밀어내기 볼넷을 헌납하며 동점을 내줬고, 끝내 승패를 가리지 못한 채 6-6 무승부로 경기를 매듭지었다.
한편, 기분 좋은 교류와 값진 무승부를 기록한 울산 웨일즈는 오는 17일 오후 4시 문수야구장에서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로 폴리그 세 번째 경기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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