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우리카드가 '감독 박철우'의 데뷔전부터 승리를 챙기며 컵대회 4강 진출을 확정했다.
우리카드는 20일 여수 진남체육관에서 열린 의정부 KB손해보험과 2026 여수·NH농협컵 프로배구대회(KOVO컵) B조 1차전에서 세트스코어 3-0(25-23, 25-21, 25-21) 셧아웃 승리를 거뒀다.
남자부 개막전이었던 전날 휴식을 취한 우리카드는 이날 KB손해보험을 잡아내며 4강 진출을 확정했다. KB손해보험이 전날 수원 한국전력에 이어 2연패로 탈락이 확정됐기 때문이다. 우리카드는 하루 휴식 후 오는 22일 한국전력과 B조 1위 결정전을 치른다.
이날 우리카드는 세터 한태준을 중심으로 아포짓 스파이커 하파엘 아라우조(등록명 아라우조), 아웃사이트 히터 김형근과 이시몬, 미들블로커 박진우와 마틴 아흐마디(등록명 마틴)를 선발로 내보냈다. 리베로는 오재성과 김영준.
KB손해보험은 세터 황택의, 아포짓에 리누스, 아웃사이드 히터 타루샤, 홍상혁, 미들블로커 차영석, 임동균, 리베로 장지원으로 맞섰다.

정식 감독 부임 후 첫 공식 경기에 나선 박철우 감독은 경기 전 "감독 대행 때 첫 경기와 지금의 느낌이 비슷하다. 기대와 걱정도 된다"면서도 "경기장에 들어가면 느낄 수 있는 분위기와 흐름이 있다. 열심히 준비했지만 경기장 내에서 코칭스태프의 역할이 중요할 것 같다"고 전했다.
2023-2024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2순위로 입단했지만 지난 두 시즌 출전 기회가 적었던 김형근이 선발로 나선 게 눈길을 끌었다. 박 감독은 "전체적으로 워낙 신체조건도 좋고 힘이 세 공격적인 부분에서 기대하면서 투입했다"며 "아쉬운 점도 있지만 동료들이 얼마나 채워주느냐가 중요할 것 같다. 제대로 준비했기에 위축되지 않고 기량을 발휘하면 좋겠다. 항상 '훈련 때처럼만'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1세트부터 김형근이 남다른 존재감을 뿜냈다. 서브 에이스 2개 포함 홀로 6점을 터뜨리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마틴과 아라우조도 블로킹 하나씩을 잡아내며 나란히 5득점했다.
2세트엔 아라우조가 더 힘을 냈다. 블로킹 하나를 잡아내며 홀로 8득점했다. 공격 성공률은 70%에 달했다. 김형근도 4점을 보태며 다시 한 번 무난하게 승리를 따냈다.
3세트가 가장 치열했다. 17-17로 맞선 막판 박진우가 속공을 성공시키며 분위기를 살렸고 아라우조의 퀵오픈 공격으로 기세를 높였다.
정성규의 서브가 네트에 걸리며 점수 차가 좁혀졌지만 이번엔 마틴이 연속으로 속공을 성공시켜 기세를 높였다. KB손해보험이 박상하의 속공으로 한 점 차로 다시 추격해오자 김형근이 시간차 공격으로 다시 달아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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