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오넬 메시(39·인터 마이애미)가 축구 선수 역사상 최초로 스페인 최고 권위의 '아스투리아스 공주상' 스포츠 부문을 단독 수상했다.
메시는 24일(한국시간) 스페인 오비에도 캄포아모르 극장에서 열리는 2026 아스투리아스 공주상 시상식을 앞두고 23일 현지 EFE 통신과 인터뷰를 가졌다.
메시는 '어떤 선수로 기억되고 싶나'라는 질문에 "자신의 목표와 꿈을 위해 항상 싸웠던 위대한 스포츠맨으로 기억되고 싶다"고 밝혔다.
'스페인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아스투리아스 공주상은 매년 8개 분야에서 탁월한 업적을 남긴 인물과 단체에 수여된다. 축구 종목에서는 브라질 대표팀(2002년)과 스페인 대표팀(2010년)이 단체로, 2012년 이케르 카시야스와 사비 에르난데스가 공동으로 수상한 바 있다. 축구 선수 개인이 단독으로 이 상을 받는 것은 메시가 처음이다.

심사위원단은 화려한 선수 경력뿐만 아니라 어린 시절 성장호르몬 결핍증 극복, 소외 계층 아동을 위한 지속적인 자선 활동 등을 선정 이유로 꼽았다. 메시는 바르셀로나 소속으로 리그 우승 10회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4회를 달성했다. 아르헨티나 국가대표로는 A매치 207경기 125골을 기록하며 2022 카타르 월드컵 우승과 코파 아메리카 2회 우승을 이끌었다.
시상식 참석을 위해 전용기로 오비에도에 도착한 메시는 앞서 열린 행사에서 5000여 명의 어린이·청소년과 만나 스포츠의 본질을 강조했다.
메시는 학생들에게 '무엇보다 즐겨라'라는 문구를 남기며 "항상 이기길 바라지만 그보다 중요한 것은 즐기는 마음이며, 패배하는 법을 아는 것 역시 승리하는 법을 아는 것만큼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목표를 이룰 수도 있고 그러지 못할 수도 있지만, 스스로 모든 것을 쏟아부었다는 점을 알고 만족할 수 있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수상 소감에 대해 메시는 "라파엘 나달, 세리나 윌리엄스, 미하엘 슈마허와 같은 전설적인 인물들과 함께 명단에 이름을 올리게 돼 영광"이라며 "오랜만에 찾은 스페인에서 따뜻한 환영을 받아 행복하고, 하늘에 계신 아버지도 크게 기뻐하실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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