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영석PD "예능 파업, 연예인들에 미안한 마음"

'1박2일' 시즌1을 이끌었던 나영석PD가 KBS 예능국 노조원의 마음을 누구보다 이해한다며 지지했다.

나영석PD는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공원에서 전국 언론노조 KBS 본부(새노조)가 준비한 '희망캠프' 행사에서 예능국 동료PD들을 향해 격려의 말을 전했다.

이날 나PD는 예능국 동료들에게 하고 싶은 말을 묻자 "나는 지금 프로그램을 안 하고 있기 때문에 마음이 홀가분하다. 현재 프로그램을 하고 있는 동료 PD들은 자식 같은 프로그램을 어쩔 수 없이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나PD는 "파업에 동참해야하는 대의에 공감하면서도, 프로그램의 질이 낮아지고, 연예인들의 고생하는 모습을 보면서 아이러니를 느끼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나 역시도 입사 이래 그런 경험을 겪었지만, 그럴 때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감정이 든다. 그래도 이처럼 파업이 장기간 진행되는 것은 노조원들이 대의에 공감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나PD는 "연예인들이 아무리 이해해줘도 제작진의 입장에서는 미안하다. 작가들의 경우는 방송이 안되면 돈이 지급 안 된다. 그 상황을 알기에 죄책감과 미안한 마음이 든다. 빨리 잘 마무리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한편 희망캠프에는 KBS를 비롯해 전국 언론노조 MBC·YTN 지부도 함께 참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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