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S 2TV 걸그룹 버라이어티 '청춘불패2'가 출연자에 대한 과도한 벌칙으로 또 다시 논란에 휩싸였다.
'청춘불패2'는 지난 26일 장독 복불복 게임 진행 중 효연이 장독을 여는 순간 벌칙맨이 튀어나와 소금을 잔뜩 뿌리는 장면이 방송됐다. 시청자들은 "너무 위험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자칫 소금이 눈에 들어갈 경우 실명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청춘불패2'의 '위험한 벌칙'에 대한 시청자들의 지적은 이번만이 아니다. 앞서 출연자들이 벌칙을 수행하면서 머리 위에 건초를 올려놓고 소의 혀로 핥게 해 논란을 불렀다.
'청춘불패2'를 둘러싼 이 같은 논란은 큰 아쉬움을 안긴다. 걸 그룹들의 농촌 적응기를 그린 '청춘불패' 시리즈는 무대 위 화려한 걸그룹의 모습 대신 '몸빼'(일바지)를 입고 삽을 들고 농촌일을 하는 걸그룹이 모습을 보여주며 참신한 재미를 안겼다.
그룹 카라의 구하라는 신인시절 이 프로그램에서 직접 트랙터를 끌며 대중 친화도를 높이기도 했다.
동네 노인들을 찾아가 친손녀처럼 살갑게 구는 모습 등은 '청춘불패'만이 보여줄 수 있는 모습이었다. '착한 예능'이란 수식어가 아깝지 않았다.
하지만 시즌2로 들어서면서부터 '청춘불패'는 그러한 '착한 예능'의 모습대신 '독한 예능'을 목표로 하는 것 같다. 프로그램 고유의 콘셉트로 시청자들에게 어필하기보다 여느 예능처럼 재미에만 치중하는 인상이다. 기존 예능을 따라가려니 '위험 벌칙'처럼 점차 독한 것만 추구하고 있다.
걸그룹과 농어촌의 결합이라는 독특한 소재 사용의 '잘못된 예'를 지금 '청춘불패2'가 보여주고 있다.
예능프로의 목적은 시청자들에게 재미를 안기는 것이다. 하지만 그 재미를 굳이 원초적인 가학성에서 찾을 필요는 없다. '1박2일'이나 '무한도전'같은 '1등 예능'들의 재미는 억지에서 온 것이 아니다. 고유의 색깔을 살리며 그만의 매력을 뿜어낼 때 시청자들의 사랑을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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