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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연노, KBS '개콘' 촬영거부 동참유도 왜?

한연노, KBS '개콘' 촬영거부 동참유도 왜?

발행 :

이경호 기자
한국방송연기자노동조합 한연수 위원장ⓒ홍봉진 기자
한국방송연기자노동조합 한연수 위원장ⓒ홍봉진 기자


한국방송연기자노동조합 한영수 위원장이 KBS 2TV '개그콘서트'의 출연자들을 촬영거부투쟁에 동참시키려는 이유를 밝혔다.


한영수 위원장은 12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 위치한 한국방송연기자노동조합(이하 한연노) 사무실에서 열린 합동 기자회견에서 "KBS가 '개그콘서트'가 출연자들의 임금을 착복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연노는 앞서 지난 9일 보도자료를 통해 '개그콘서트'의 경우 온갖 불법 탈법을 저지르면서 횡령하고 착복한 출연료와 수당만 최소 월 2억원 이상이라고 주장했다. 이번 기회에 편성시간 초과 등 잘못된 관행을 반드시 바로잡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영수 위원장은 "'개그콘서트' 측은 월 2억원 정도를 착복하고 있다"며 "이에 대한 근거는 개그맨들의 출연료를 미리 정해둔 등급에 따라 지급하고 있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어 "'개그콘서트'에 출연하는 개그맨들의 경우 등급과 방송 출연에 따라 출연료 등급이 정해져 있다. 하지만 이 정책을 무시하고 있다"며 "또한 '개그콘서트'가 당초 60분 편성에서 100분으로 늘렸고, 이에 따른 수당을 출연자들에게 지급하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그는 "개그맨들이 아이디어를 짜고, 작가에 이어 PD에게 (아이디어의 방송여부) 허락을 받는다. 편집된 부분에 대해서는 최소한의 출연료로 선정, 일부는 지불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한 "개그맨들이 방송(녹화) 전 자신들의 개그 아이디어에 대해 연습을 한다"며 "개그맨들이 주중 약 4일 정도 연습해야 하고 이에 대한 지원비가 지급되어야 하는데 지켜지지 않고 있다. 지급된 적도 없다. 이는 단체협약에 합의한 사항이다"고 주장했다.


한영수 위원장은 "'개그콘서트'가 재방송을 하면 이에 따른 비용도 추가로 받게 돼 있다"며 "하지만 출연자들의 임금을 최소한으로 정했기 때문에 재방송 비용 역시 줄어들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개그콘서트' 측은 출연자들의 출연료를 최소한으로 하고 일부는 60%의 임금을 지급한다. 나머지 출연료는 미지급 하거나 착복하고 있다고 볼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한영수 위원장은 "'개그콘서트'는 매월 최소 수천만원에서 2억원 정도 착복하고 있다"며 "한연노는 이와 관련해 KBS에 해결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한영수 위원장은 '개그콘서트'에 출연하는 개그맨들의 이번 촬영거부투쟁 동참여부에 "'개그콘서트'의 출연자들 40%가 A코미디언의 기획사에서 소속돼 있다. 그들은 이런 일(출연료와 관련한 촬영거부투쟁)에 대한 경험이 없다"며 "방송사 PD의 눈치를 보고 있다. 개그맨들 쪽과는 계속 접촉 중이다"고 전했다.


그는 "'개그콘서트'에 대한 촬영거부투쟁이 진행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뜻을 강조했다.


한연노는 12일 낮 12시30분부터 서울 여의도 KBS별관에서 KBS 촬영거부투쟁 출정식을 가졌다. 또한 KBS 1TV 대하사극 '대왕의 꿈'을 시작으로 KBS 2TV 주말극 '내 딸 서영이'와 KBS 1TV 일일극 '힘내요, 미스터 김!', '산 너머 남촌에는2' 등에 대해 촬영거부투쟁을 예고했다.


한연노가 주장하는 출연료 미지급 KBS 드라마는 '공주가 돌아왔다', '국가가 부른다', '도망자', '프레지던트', '정글피쉬2' 등이다.


한편 KBS 측은 한연노가 주장하는 출연료 미지급과 관련해 'KBS는 법적인 책임이 없다'는 입장이다.


KBS 측은 "KBS는 해당 작품의 제작을 맡은 외주제작사에 관련 비용을 지급했다"며 "한연노의 주장에 따라 출연료를 지급하게 된다면 이중지급이다"고 밝혔다.


이어 "KBS는 법적으로도 책임이 없는 상태다"며 "또한 KBS는 외주제작사의 출연료 미지급 문제에 이행담보금제(출연료 미지급 사태를 대비해 KBS가 일부 제작비를 담보로 지급하지 않는 것)를 시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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