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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연노, 출연료 미지급 KBS촬영거부…5개항 요구

한연노, 출연료 미지급 KBS촬영거부…5개항 요구

발행 :

이경호 기자
한국방연기자노동조합 한영수 위원장ⓒ홍봉진 기자
한국방연기자노동조합 한영수 위원장ⓒ홍봉진 기자


한국방송연기자노동조합의 한영수 위원장이 KBS를 상대로 5가지 사항을 지켜달라고 요구했다.


한영수 위원장은 12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 위치한 한국방송연기자노동조합(이하 한연노) 사무실에서 열린 합동 기자회견에서 "출연료 미지급 사태는 반드시 해결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영수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출연료 미지급이 전 집행부부터 이어져 왔다"며 "지난해 4월 KBS 김인규 사장이 출연료 미지급 해결에 콘텐츠 저작권 부서와 일부 간부들에게 해결하라고 지시했다. 하지만 해결되지 않았고, KBS는 수신료가 인상되면 해결하겠다고 주장했다. 올해 KBS 노조가 파업을 했고, 파업이 해결되면 해결하자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한연노는 첫째도, 둘째도 출연료 미지급 해결이다"고 덧붙였다.


한영수 위원장은 "출연료 미지급 관련 연기자들은 어려운 분들이다. 빚을 지고 살다가 오랜만에 작품에 출연했는데, 출연료를 못 받았다. 출연 안 하느니 못하다"며 "출연료를 받아야 하는 것이 의무이고 사명감이다"고 주장했다.


그는 "KBS에서는 현재 미지급된 출연료를 줄 수 없다고 한다. 이에 대해 저희는 할 수 있는 일이 없었다. 법에 호소, 고용노동부 남부지청에 KBS가 11가지 협약을 하고 지키지 않았다고 고발해 놓은 상태다"며 "남부지청에서 KBS의 예하 부서에 조서를 받는다고 결과가 늦는다고 한다. 이는 현 정부에서 김인규 사장을 감싸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국민들께 죄송하지만 극단적인 방법인 촬영거부를 선택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영수 위원장은 KBS의 외주제작사와의 관계에 대해 '하청업체'라고 표현했다. 그는 "KBS가 외주제작사에 작품 진행을 맡겼다고 하면서 KBS 출신 감독이 연출을 한다"며 "또한 KBS 자회사가 직접 미술(촬영, 소품, 의상 등)을 지원한다. 자회사에 대해서는 비용을 지급하면서 연기자들에게는 왜 직접 지급하지 못하겠다고 하는지 알 수가 없다"고 밝혔다.


그는 KBS가 출연자들에게 직접 출연료를 지급해 달라고 요구했다. 또한 KBS가 연기자들과 계약 후 촬영을 하기로 했으면서도 이를 지키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한영수 위원장은 KBS를 상대로 한연노가 다섯 가지 사항을 요구했고, 이에 따라 촬영거부투쟁 강도 수위를 조절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먼저 한연노는 KBS에서 지난 2011년 9월 합의한 2억 5천여만원에 대한 출연료 미지급을 해결해 달라고 요구했다.


두 번째로 법적 효력이 있는 단체 협약 사항을 지켜 달라는 것이다. KBS 김인규 사장이 이를 위배한 상황으로 반드시 지켜달라는 것이다.


세 번째로 연기자들의 출연료 현실화다. 한연노는 현재 KBS가 지급하는 출연료는 현재 경제상황에 맞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어 연기자 임금의 수당 현실화를 반영해 줄 것을 요구했다.


한연노의 네 번째 요구사항은 드라마, 예능 프로그램과 관련해 총 13억원 가량이 출연료 미지급 해결이다. KBS가 어떤 근거로 편성을 했는지를 밝히고, 이를 해결하라는 것이다. 특히 KBS 2TV '개그콘서트'의 임금착복을 반드시 해결할 것을 요구했다. 편성 시간이 60분이지만 실제 방송시간은 100분으로 추가 시간에 대한 출연료가 전혀 없다는 것이 한연노 측의 주장이다.


마지막으로 앞서 언급한 네 가지 사항을 모두 해결하라는 것이 다섯 번째 요구사항이다.


한연노는 앞서 지난 9일 공식보도자료를 통해 'KBS는 약 13억원에 달하는 출연료가 출연자들에게 미지급되고 있고, 종전에 지급보증 약속을 한 KBS가 이를 지키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12일 낮 12시30분부터 서울 여의도 KBS별관에서 KBS 촬영거부투쟁 출정식을 가졌다. 또한 KBS 1TV 대하사극 '대왕의 꿈'을 시작으로 KBS 2TV 주말극 '내 딸 서영이'와 KBS 1TV 일일극 '힘내요, 미스터 김!', '산 너머 남촌에는2' 등에 대해 촬영거부투쟁을 예고했다.


한연노가 주장하는 출연료 미지급 KBS 드라마는 '공주가 돌아왔다', '국가가 부른다', '도망자', '프레지던트', '정글피쉬2' 등이다.


한편 KBS 측은 한연노가 주장하는 출연료 미지급과 관련해 'KBS는 법적인 책임이 없다'는 입장이다.


KBS 측은 "KBS는 해당 작품의 제작을 맡은 외주제작사에 관련 비용을 지급했다"며 "한연노의 주장에 따라 출연료를 지급하게 된다면 이중지급이다"고 밝혔다.


이어 "KBS는 법적으로도 책임이 없는 상태다"며 "또한 KBS는 외주제작사의 출연료 미지급 문제에 이행담보금제(출연료 미지급 사태를 대비해 KBS가 일부 제작비를 담보로 지급하지 않는 것)를 시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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