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연료 미지급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오른 SBS 드라마 '신의'가 해결 기미 없이 여전히 제자리걸음을 걷고 있어 배우들의 속이 타고 있다.
한국방송연기자노동조합(한연노)은 지난 9일 KBS 출연료 미지급 문제와 관련해 12일부터 촬영거부를 선언한 가운데, 스타뉴스와 전화통화에서 "SBS '신의' 출연료 미지급 사태에 대해서도 문제해결의 기미가 보이지 않을 경우에 대한 출연거부, 법적대응 등을 고려중"이라고 밝혔다.
한연노 측은 "앞서 제작사에서 지불해야할 다른 제작비용보다 배우들의 출연료를 우선적으로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보였고 노조에서도 그런 노력에 대해 타협의 여지를 뒀다"라며 "그러나 제작비와 관련해 지불 받아야 할 다른 쪽에서 가압류가 들어오는 등 출연료는 지급이 언제일지 불투명하다. 전혀 해결이 되지 못하고 있다"라고 현 진행상황을 설명했다.
SBS 드라마국은 이 같은 상황과 관련해 "SBS는 방송권만 구매했을 뿐 저작권은 모두 제작사에 있다"라고 주장하고 있다. SBS 또한 해결을 위해 애쓰고 있지만 1차적인 책임은 없다는 것.
이에 대해 한연노 측은 "시청자들은 드라마를 보면서 SBS 드라마라고 생각하지 프로덕션 드라마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게다가 외주제작에서의 출연료 미지급 문제가 빈번하지만 해결기미 없이 반복되고 있다. 이 같은 사태 발생을 우려해 방송사에서는 보증보험을 들게 돼 있는데 SBS는 이 또한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한 출연자 관계자는 "제작사 쪽에서는 방송사에 모든 권한을 넘겼으니 방송사에 받으라고 하고, 방송사에서는 애쓰겠다고는 하지만 책임은 없다고 한다. 드라마도 다 끝난 상황에 출연자들은 어디다 호소해야 할 지 답답하다"라고 토로했다.
한연노 측은 "SBS는 마지막 수단으로 해외 판권 판매수익이 들어오면 지급하겠다고 하지만 그것도 언제인지 기약은 없다. 노조 측에서 요구하는 것은 SBS에서 지불각서를 써 달라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SBS와 1년에 한 번 협약을 하고 있는데 이 같은 사태는 결국 협약 사항을 제대로 지키지 않고 있는 것이다. 해결이 되지 않으면 배우들의 권리 보장을 위해 협약 위반으로 재소하는 등 강경방침을 고려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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