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문화진흥회(이하 방문진) 이사회에 의해 해임 된 김재철 MBC 전사장(60)이 주주총회 전 직접 사표를 제출한 것과 관련, 전국언론노동조합 문화방송 본부(이하 MBC노조)가 이에 대한 책임을 묻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28일 MBC노조는 "김재철 전 사장은 짐을 챙기는 마지막 순간까지 회사에 부담을 안기고 떠났다"며 "김 전 사장이 떠나기 전 결재한 서류 중에는 회사 인력 운용에 부담이 될 사안과 수천만 원의 지출 건 등 새로운 사장이 온 뒤 결정되어야 할 사안들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노조는 "김재철 전 사장이 결재한 사안에 대해 법원에 효력정지가처분신청을 낼 것"이라는 계획을 전했다.
또 노조는 "김 전 사장이 오늘(28일) 회사로부터 3억여 원의 퇴직연금을 일시불로 지급받았다"며 "주주총회 전 자진사퇴라는 꼼수로 챙긴 떡고물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재철 전 사장의 이 같은 '먹튀'를 보장한 임원들과 보직자들의 행태에 철저히 책임을 물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한편 지난 26일 열린 MBC 대주주인 방문진 임시이사회에서 김재철 MBC 사장이 해임됐다.
MBC최대 주주인 방문진은 26일 오전 이사회를 열고 김재철 MBC사장 해임안을 처리했다. 4번째로 상정된 김재철 사장 해임안을 방문진 이사회가 의결하면서 김재철 사장의 해임이 결정됐다.
여당 추천 6명, 야당추천 3명 등 9명으로 이뤄진 방문진 이사 중 재적 과반수인 5명 이상이 찬성해 해임안은 통과됐다. 통과된 해임안은 주총 결의를 거쳐 발효된다. 이에 김재철은 지난 1988년 방문진 설립 이래 처음으로 자진 사퇴가 아닌 방문진에 의해 해고된 사장으로 기록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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