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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편 집단토크쇼, 전문성+소재로 지상파와 차별화②

종편 집단토크쇼, 전문성+소재로 지상파와 차별화②

발행 :

윤상근 기자

[★리포트]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채널A '이제 만나러 갑니다', JTBC '닥터의 승부', MBN '황금알', '속풀이쇼-동치미' /사진제공=채널A,JTBC,MBN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채널A '이제 만나러 갑니다', JTBC '닥터의 승부', MBN '황금알', '속풀이쇼-동치미' /사진제공=채널A,JTBC,MBN


종합편성채널(이하 종편) 예능 토크쇼가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MBC '세바퀴', SBS '자기야' 등 1-2명의 MC와 10명 내외의 패널들이 모여 퀴즈를 풀거나 자신의 에피소드를 주고받는 형식으로 진행되는 집단 토크쇼 프로그램의 흥행 이후 종편 채널에서는 여러 소재가 접목된 새로운 집단 토크쇼가 신설됐다.


JTBC, 채널A, TV조선, MBN 등 4개의 종편 채널은 지난 2011년 12월 개국 이후 그간 많은 신설 프로그램을 내놓으면서 지상파 방송사에 비해 좀 더 자유로운 기획 환경 속에 포맷 설정에 있어서 실험적인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최근 들어서는 집단토크쇼 쏠림현상이 과한 모습이다.


종편에서 방송되는 집단 토크쇼는 전문가 집단으로부터 얻는 생활정보와 연예인 패널들이 투입되며 만들어지는 재미가 어우러지며 대체적으로 중년 시청자들을 타깃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현재 종편 채널에서 1,2명의 MC와 5명 이상의 패널이 호흡을 맞추는 집단 토크쇼 프로그램은 10개가 넘는다. JTBC에서는 '신의 한수', '여보세요', '닥터의 승부'를, MBN은 '고수의 비법-황금알', '속풀이쇼-동치미', '보물섬', '맛있는 수다', '엄지의 제왕'을, TV조선'은 '모녀기타', '속사정', 채널A는 '이제 만나러 갑니다', '웰컴투 시월드', '웰컴투 돈월드' 등을 내세우고 있다.


집단 토크쇼가 가진 흡인력은 이미 지상파에서 어느 정도 입증된 부분. '세바퀴'에서는 선우용녀, 이경실, 임예진, 조혜련, 양희은 등 이른바 '줌마테이너'들이 패널임에도 특유의 존재감을 선보였다. SBS '자기야'에서는 스타 부부들이 서로 펼치는 에피소드들이 일반인 부부들의 공감대를 얻었다.


지상파 집단 토크쇼가 대체적으로 연예인들의 예능감을 통해 주목을 받았다면 종편 채널의 집단 토크쇼는 전문성을 추가하거나 특정 소재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종편 채널에서 인기 프로그램으로서의 입지를 굳히고 있는 MBN '고수의 비법-황금알'에는 의학전문의, 심리학 박사, 변호사, 영화감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 중인 전문가들이 대거 투입돼 각종 전문 지식과 깨알 같은 생활 정보들을 전달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들과 조형기, 지상렬, 안선영, 오영실, 김태훈 등 연예인 패널들과의 찰떡 호흡은 시청률을 끌어올리는 일등 공신이었다.


채널A '웰컴투 시월드'는 시어머니와 며느리의 입장에 선 두 집단 패널들이 한 주제를 가지고 토크를 주고받는 콘셉트로 진행되고 있다. 전원주, 양희경, 박정수 등 시어머니 입장에 선 패널과 김지선, 윤유선, 안연홍 등 며느리 입장에 선 패널이 일반인 사연을 주제로 열띤 토론을 펼치는 광경은 대한민국의 모든 고부(姑婦)의 위치에 선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이외에도 미모의 탈북 여성들이 북한을 주제로 토크를 펼치는 '이제 만나러 갑니다', 의학 전문의들이 집단으로 토크 배틀을 벌이는 '닥터의 승부', 일반인들의 고민을 속 시원하게 풀어주는 콘셉트의 '속풀이 쇼-동치미' 등 종편에서 그려지는 집단 토크쇼들은 저마다의 색깔을 나타내는 데 주력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종편 토크쇼의 범람은 비슷한 프로그램이 난무하는 '공급 과잉'으로 넘어가는 추세다. 또한 주 시청 타깃이 중년 시청자다 보니 다뤄지는 소재도 가정문제, 의학, 음식 등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적지 않은 일부 연예인 패널의 겹치기 출연 빈도수, 높은 프로그램의 재방송 편성 비율 등도 향후 프로그램 경쟁력 강화에 걸림돌이 될 수 있는 부분이다.


종편에서 편성된 예능 프로그램에서 집단 토크쇼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는 점을 볼 때 장기적으로 콘텐츠의 다양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고정 시청자 층 확보, 안정적인 포맷에 집중하는 제작은 결국 새로움이 없는 안일한 기획 전략으로 '킬러 콘텐츠'를 만들어내지 못한다는 대중의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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