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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베 다룬 '100분토론', 어떤 발언 오갔나?

일베 다룬 '100분토론', 어떤 발언 오갔나?

발행 :

김미화 기자
/ 사진=방송화면 캡처
/ 사진=방송화면 캡처


MBC 시사프로그램 '100분토론'이 극우 성향 인터넷 사이트 '일간 베스트 저장소'(이하 '일베')를 다뤄 시청자의 관심을 받았다.


지난 28일 오후 방송된 '100분토론'은 '일베 그리고 표현의 자유! 어디까지'라는 주제로 토론이 진행 됐다. 이날 토론에서는 최근 논란의 중심에 선 극우 성향의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 '일베'에 대한 참석한 패널들의 토론했다.


이날 토론에는 진성호 전 국회의원과 이재교 변호사,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 이호중 서강대 교수, 곽동수 숭실사이버대 교수, 이택광 경희대 교수가 출연해 최근 폐쇄 논란까지 불거진 '일베'를 두고 난상 격론을 벌였다.


이날 진성호 전 의원과 변희재 대표, 이재교 변호사는 '일베'의 표현의 자유를 지켜줘야 한다고 주장하며 논리를 펼쳤다. 또 반대로 이호중 교수, 곽동수 교수, 이택광 교수는 '일베'의 표현이 지나친 면이 있다고 주장했다.


◆'일베 논란'. 진보는 되고 보수는 왜 안돼?


이날 일베의 사이트 폐쇄를 반대하며 나선 패널들을 왜 보수적 성향을 가진 네티즌의 표현의 자유를 막느냐고 입을 모았다.


진성호 전 의원은 "일베가 많이 컸다. 과거에는 노무현 전 대통령과 김대중 전 대통령을 욕하면 비난 받는데 '일베'는 그 반대로 행동했다. 세대의 반란이다"라고 말했다. 또 그는 "왜 전두환은 칭송하면 안되냐 하는 시각의 다양화가 생겼다. 젊은 친구들이라 당당하다"며 "'일베'에서 존재하는 문제점은 다른 데서도 존재하는데 민주당이 인터넷을 탄압한다"고 주장했다.


이재교 변호사는 "'일베'는 인터넷 사이트에서 사람들이 놀고 있는 것이다. 놀자고 또 웃자고 하는 건데 정색을 하고 덤벼들고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한 정당이 폐쇄를 운운하는 것이 우습다. 정치적 성향에 따른 이중 잣대를 짚고 넘어가야 된다. '일베'가 참 큰일을 했다"고 말했다.


변희재 대표는 "이명박 전 대통령과, 박근혜 대통령은 욕하면서 왜 노무현, 김대중 전 대통령을 욕하면 안되냐. 광우병 사태 때 다음 아고라 등에 이명박 대통령을 욕하는 글도 많이 올라왔다"며 '일베'를 옹호했다. 이어 그는 "홍어라는 단어는 민주당이 선거할 때 쓴 말이라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 또 그는 "전 국민이 100% 똑같이 생각해야 하냐. 5.18 민주화 운동이 아니라 5.18사태라는 객관적 단어를 쓰겠다"고 했다.


◆'일베 논란', 표현의 자유 넘어선 권리남용


이날 일베의 표현 수위에 대해 지적하고 나선 패널들은 개인을 모욕하는 일베 사이트에 제제를 가할 필요성이 있다고 입장을 모았다.


이호중 서강대 교수는 "표현의 자유가 위축되면 안되고 신장 되어야 하는 것이 맞지만 지켜야 할 것이 있다"며 "특정의 정치적 견해로 일베를 문제 삼는 것이 아니다. 표현하는 방식에서 특정 개인과 집단을 비하하고 모욕하며 적대심을 불러일으키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하지만 사이트 폐쇄가 적당하다는 것은 아니다. 게시글 하나하나의 문제라고 본다"고 전했다.


곽동수 교수는 "권력을 쥐고 있는 쪽을 풍자하고 희화화 하는 것은 계속 있어왔던 일이지만 일베는 새로운 문화현상이다"라고 말했다. 곽 교수는 "일베는 민주당 얘기 를 빼고 봐도 충분히 논란이 될만하다"며 "역사를 왜곡하고 사자를 욕보이게 하고 이것이 문제되서 언론에 소개되는 자체가 지금 일베가 논란이 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또 그는 "표현의 자유는 당연히 중요하지만 정도를 넘어서 기본적 민주 시민의 권리 남용하며 누군가를 폄하하는 것은 안된다"며 "일베는 B급 문화도 아니고 Z급이다"라고 밝혔다.


또 이택광 교수는 "일베가 큰일을 한 것은 맞다"며 "그동안 좌파가 표현의 자유를 얘기해 왔는데 우파에서 표현의 자유를 얘기하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새누리당이 일베를 애국보수세력이라고 띄워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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