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S(사장 길환영)가 KBS이사회(이사장 이길영)가 현행 2500원인 수신료를 4000원으로 올리는 인상안을 의결한 것과 관련 공식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KBS는 11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KBS 신관에서 KBS 수신료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수신료 인상안이 최종 확정될 이후 이행할 10대 약속 및 60개 사업을 발표했다.
KBS는 이번 의결은 공적 책무 확대계획인 10대 약속의 실천, 수신료의 비중을 높여 공영방송다운 면모를 갖추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밝혔다. KBS는 '대한민국의 자부심, 세계 속의 KBS'라는 비전 슬로건도 제시했다.
먼저 사회적 약자 배려를 위한 프로그램을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저소득층, 다문화, 어린이, 노인, 장애인 등을 위한 특집 및 정규프로그램 확대. 청각장애인을 위한 정보 접근권 강화를 할 것임을 밝혔다.
이어 유아, 어린이, 청소년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청년 실업, 양극화, 고령화 문제 해소 프로젝트인 '코리안 드림 프로젝트' 실시, 통일 대비 프로젝트, 광복 70주년 통일 음악회 추진 등을 하겠다고 제시했다.
다음으로 재난재해방송 시스템 강화, KBS 대표 예능프로그램의 지방 현지 제작을 강조했다. 예능의 현지제작은 KBS 1TV '열린음악회', '가요무대', '콘서트 7080', KBS 2TV '뮤직뱅크', 개그콘서트' 등을 지역주민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제작하겠다는 것.
이어 지역 제작 방송 프로그램 편성 비율 확대를 현재 13.5%에서 16%로 확충 시킬 것임을 밝혔다. 또한 새로운 한류 발굴을 육성, 한류 미 개척지 지역에서 K팝 공연, 한류 문화 사업 확대, '글로벌 사랑의 리퀘스트' 제작 및 포맷 지원, 재외교민을 찾아가는 '열린 음악회', 가요무대' 등을 제작한다고 밝혔다.
이 외에도 KBS월드 채널의 진출지역 확대, 다국어 서비스 강화, 다큐멘터리 제작, 방송문화연구, 디지털 방송 제작, 무료 다채널 방송, 저소득층 수신료 면제 등을 밝혔다.
앞서 KBS이사회는 지난 10일 수신료 인상에 대해 공식 의결했다.
한편 KBS 수신료는 지난 1981년 이후 월 2500원을 유지해왔다. KBS 이사회는 지난 2010년 11월 수신료를 월 2500원에서 월 3500원으로 인상하기로 했지만 이후 국회 본회의에서 수신료 인상안이 통과하지 못했다.
김성희 기자shinvi7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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