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세월호 침몰 사고 6일째를 맞는 가운데 연예계가 구조 및 유가족을 돕기 위한 지원 손길을 이어가고 있다. 예능프로 결방과 녹화 취소 등 애도 분위기도 계속되고 있다.
◆송승헌·온주완 이어 정일우·박재민도 기부 행렬 동참
배우 정일우는 21일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를 통해 3000원만을 직접 기부했다.
협회 측은 스타뉴스에 "정일우가 최근 세월호 참사로 인해 슬픔에 빠진 실종자 가족들을 위한 구호 물품 비용과 실종자 구조 작업에 필요한 물품을 구입하는 데 쓰고 싶다며 직접 3000만 원을 기부했다"고 밝혔다.
정일우는 소속사를 통해서가 아니라 본인이 직접 기부 의사를 밝혔으며 무통장입금 형식으로 기부금을 전달했다.
이날 배우 박재민도 서울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이하 서울 사랑의열매)에 직접 전화를 걸어 담당자에게 기부 의사를 밝혔다.
서울 사랑의열매 관계자는 "박재민이 사고 이후 안타까움에 계속 잠을 이루지 못 했고, 실의에 잠긴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 위해 기부를 결정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배우 하지원 역시 1억원을 전라남도 사회복지 공동모금회에 기부했다.
배우 송혜교, 강동원, 유아인 등이 소속된 매니지먼트사 UAA는 소속사 차원에서 세월호 침몰 사고 실종자 가족들이 머물고 있는 진도 팽목항에 구호 물품을 보낸 사실이 뒤늦게 21일 알려졌다.
UAA 관계자는 "지난 18일 배우들이 뜻을 모아 구호품을 보냈다"며 "떠들썩하게 알리고 싶지 않다는 배우들과 소속사의 생각에 따라 소속사 이름으로 기부를 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지난 19일에는 배우 송승헌과 온주완이 한국구세군을 통해 각각 1억원과 1000만원을 기부하기도 하는 등 세월호 침몰과 관련 연예계의 기부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이들 배우들 외 메이저리거 류현진(LA다저스) 선수가 1억원을 기부했고, 내한공연을 앞둔 영국 오디션 스타 코니 탤벗이 내한공연 수익금 기부 의사를 밝히는 등 이번 세월호 참사와 관련 따뜻한 도움의 손길이 계속되고 있다.

◆예능프로 이번 주도 결방..녹휘도 취소 "웃을 수 없다"
방송가는 예능프로 결방으로 애도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 KBS, MBC, SBS 등 지상파 3사와 CJ E&M은 이번 주 예능프로 결방을 확정했다. 방송사들은 예능프로 대신 뉴스 특보와 다큐멘터리를 대체 편성했다.
녹화도 취소됐다. SBS '일요일이 좋다-런닝맨'이 21일~22일 예정돼 있던 녹화를 취소했으며 KBS 2TV '우리동네 예체능'도 23일 예정돼 있던 녹화를 취소했다. KBS 2TV '개그콘서트'는 지난 20일 결방에 이어 23일 공개 녹화가 취소됐다.
배우 이지아는 21일 예정돼 있던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 녹화를 세월호 참사와 관련 제작진과 협의, 잠정 연기했다.
방송가 외 영화계와, 가요계도 주요 행사를 취소하는 등 아픔나누기에 앞장서고 있다.
문완식 기자munwansik@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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