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김정화(30)가 건강한 아들을 출산한 가운데 일부에서 애꿎은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미국에서 사내아이를 출산했다는 이유로 쏟아진 원정출산 의혹에 김정화 측은 말도 못하고 냉가슴만 앓는 상황.
김정화는 지난 14일(현지시각) 미국 애틀랜타의 한 병원에서 아들을 출산했다. 남편인 유은성 전도사가 지켜보는 가운데 오랜 진통 끝에 출산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산모와 아이 모두 건강한 상태다.
김정화는 지난 8월 24일 서울 대학로 동숭교회에서 CCM(기독교 음악) 작곡가 겸 전도사 유은성과 결혼했다. 신앙과 자원봉사 활동에 관심이 많았던 두 사람은 자연스럽게 가까워졌고, 특히 김정화가 2012년 모친상을 당할 당시 유 전도사가 곁을 지키며 더욱 공고하게 사랑을 키워갔다. 두 사람은 결혼 이후에도 봉사와 선교 활동에 함께해 왔다.
본론은 그 다음. 김정화는 결혼 직후인 9월 예정된 사역을 위해 남편인 유은성 전도사와 미국 애틀란타로 떠났다. 유 전도사는 1년 훨씬 넘게 미국에서 머물다 돌아올 예정이었고, 김정화 역시 기꺼이 한국 일정 모두를 접고 남편의 사역 활동에 동행했다. 그러던 두 사람이 임신 소식을 알게 된 것이 지난해 10월. 김정화는 남편과 함께 미국에 머물며 지난 14일 건강한 사내아이를 출산했다.
임신을 했다고 한국으로 돌아올 수도 없는 상황이었다. 사역 활동을 약속하고 미국에 머물고 있는 남편을 두고서, 친정어머니도 없는 한국에 홀로 와서 돌아와선 기댈 곳도 마땅치 않기 때문이다. 10시간 넘는 진통 끝에 첫 아이를 출산한 김정화는 남편이 예정된 사역을 마칠 때까지 내년까지 미국에서 머물며 육아를 홀로 책임지다시피 해야 한다.
김정화의 소속사 측은 지난 10월 처음 임신 소식이 알려졌을 당시 출산을 하고 나면 원정출산 의혹이 혹시 일수도 있다는 걱정에 "임신을 알고 간 것도 아니고, 출산이 임박해 미국으로 가는 것도 아니다"며 손사래를 쳤었다. 출산 이후 곱지 않은 시선이 쏠리자 김정화 측 한 관계자는 "미국에 머물며 임신 사실을 알았고 남편을 두고 일부러 한국으로 돌아와 홀로 출산을 할 수도 없던 상황인데, 일부에서 원정출산을 거론하셔서 너무나 안타깝다"고 털어놨다.
수많은 사회지도층의 원정출산 의혹, 병역 의무 기피 사건을 겪어 오며 대중의 시선에 날이 서게 된 것은 어쩔 수 없는 일면이 있다. 하지만 단순히 '미국'에서 '아들'을 출산했다는 사실이 그저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비난해야 할 일은 아니다. 분노하기 전에 일단 따져봐야 할 일, 그리고 그 전에 일단 축복과 축하를 보낼 일이 아닐까.
김현록 기자 roky@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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