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BC '오만과 편견'이 겹겹이 싸인 인물들의 과거사로 매회 반전을 선사하고 있다.
지난 2일 방송된 10회의 주인공은 최민수가 맡은 부장검사 문희만이었다. 인천지검 민생안정팀을 지휘하면서 산 수 앞을 내다보며 후배들을 다루는 베테랑 검사 문희만은 속을 알 수 없는 선악이 모호한 캐릭터다. 이날 방송에서는 그의 비밀이 조금씩 드러났다.
수석검사 구동치(최진혁 분)를 대구 고검으로 발령내며 고위층이 줄줄이 엮인 성접대 사건을 묻으려 했던 문희만은 돌연 입장을 바꿔 주윤창(진선규)의 영장 청구서에 사인했다. 의아해하던 구동치가 의문을 제기하자 문희만은 "주윤창 김재학 잡게 해 줄 테니까 나머진 덮어요"라고 진짜 속내를 밝혔다.
이어 문희만은 "일은 잘 하는데 말 안 듣는 놈, 윗사람들한테 꿀 아니라 독"이라며 동치에게 은근한 압박을 드러냈다. 동치가 "꿀이 독이 되는 건 다 사람 탓"이라고 반발하자 "아직 멀었다. 그게 아직도 사람 탓으로 보이냐. 모든 조직의 운명이다"라고 일갈했다.
지위를 앞세운 문희만이 주윤창만 넘겨주고 그대로 구동치를 토사구팽하는 듯 했던 판세는 이후 뒤집혔다. 주윤창을 빼내가기 위해 나선 오택균(최준용 분) 변호사가 흘린 증거물 때문이었다. 오택균과 문희만의 불편한 관계가 암시된 가운데 오택균은 구동치에게 문희만이 연루된 1999년 뺑소니 교통사고 관련 자료를 슬쩍 흘렸다. 오택균은 그에 그치지 않고 문희만에게 전화를 걸어 "아까 떨어뜨리고 온 게 있는데 그 친구가 워낙 강골이라 우리가 부탁한다고 돌려주지 않을 것 같다"고 넌지시 상황을 알렸다. 구동치는 구동치대로 사고 서류 USB 파일에서 119에 신고를 하는 문희만의 목소리를 확인하고 말았다.
반전을 거듭하는 최민수의 문희만이 지닌 진실은 무엇일까. 매회 마지막 3분에 반전을 숨겨놓는 '오만과 편견'의 쫀쫀한 수사극이 흥미진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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